[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로마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로마 키지궁에 도착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1.10 nylee54@newspim.com |
로이터 통신, NHK 보도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키지궁에서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 뒤 "양국이 경제와 무역 그리고 국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연간 교역 규모는 120억 유로(약 16조902억원)에 달할 정도로 양국 관계의 수준은 이미 높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일본과 이탈리아는 영국과 함께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안보 협력 관계를 이어 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멜로니 총리는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을 기억한다"며 "우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외에도 국제 질서 보호, 경제 안보 강화, 기후 변화 대응 등 G7 의장국으로서 일본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함께 협력하고 싶다"며 "이는 우리가 모두 해내야 할 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치와 관련한 이슈들을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을 통해 "이탈리아와 일본은 양국의 산업을 활성화하고 안보 문제에 관해 중장기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 및 식료품, 에너지 문제 등 세계적 당면 과제가 쌓여 있는 중에도 성공적인 G7 개최를 위해 함께 결속해 대응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로마 키지 궁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1.1 nylee54@newspim.com |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순방길에 올랐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인 9일 첫 방문지인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번째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11일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 12일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13일에는 취임 후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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