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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의 표명에 尹대통령 의중은…"사직서 안 내면 자리 유지할 수도"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15:27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17:27

대통령실 "사직서 없어…행정적 절차 불가능"
나경원, '尹정부 성공' 호소…신중한 행보
"좋게 끝날 수도"…부위원장직 유지하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순방 전까지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 사태를 정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모든 인사 절차는 사직서를 본인이 제출하면 인사혁신처를 통해 (사직서가) 오고,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문자메시지와 유선전화를 통해 사의 표명을 했어도,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리 절차가 이뤄질 수 없다는 취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가 정상적으로 제출될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재가해야 나 전 의원의 사직 절차가 마무리 된다.

아직까지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여권의 해석은 분분하다.

한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사의를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가 큰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나 전 의원이 중책을 수행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기 위해 사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사의 표명 이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쟂니과 만나 "어떤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고 있다"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를 표명했더라고 행정적인 절차(사직서)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다"라며 "또 이 상황이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만약 나 전 의원이 사직서를 내지 않을 경우 좋게 끝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나 전 의원이 사직서를 내지 않는다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도 대통령실의 의중을 이제 알 것"이라며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접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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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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