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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코로나 전환 후 한 달간 병원서만 6만명 사망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08:28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08:2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6만 여명에 달했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지난달 초 대대적 방역 완화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데이터로, 자택에서 사망한 사례는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의료정책사(司·국) 자오야후이(焦雅輝) 사장은 14일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이 집계한 병원 내 발생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 9938명이었다"며 "이 중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5503명(9.2%), 보유 중인 기저질한과 코로나19 감염이 더해지며 사망한 사례가 5만4435명(90.8%)"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은 중국 정부가 방역 수준을 대폭 낮춘 '10개항 조치'를 발표한 다음 날로,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첫 날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중국 정부가 기저질환 보유자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사망자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사인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또는 호흡부전인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했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코로나19 감염 뒤 '기저질환과 코로나19 감염이 더해져 사망한' 사람까지 집계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이는 중국의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 투명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이 커진 것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 실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중국 상하이의 중산병원 응급실 복도에 환자들이 누워있다. 2023.01.03 nylee54@newspim.com

한편 자오 사장은 현재 중국 내 발연환자 수와 입원자 수, 중증 환자 수 등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의료기관 발열 관련 진료 건수는 지난해 23일 일일 286만 7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12일 기준 일일 47만 7000명으로 83%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열 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감염자 비율 역시 작년 12월 20일의 33.9%에서 이달 12일 10.8%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발열 진료 수요가 절정기를 넘긴 것을 의미한다고 자오 사장은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이달 5일 162만 500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점점 감소하며 12일 127만 명을 기록했고, 중증 입원 환자 수도 5일 12만 8000명에서 줄곧 감소하며 12일에는 1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 중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비율이 97.2%, 기저질환 없이 중증에 이른 코로나19 감염자는 7%로 집계됐다.

자오 사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 연령대가 높고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이 코로나19 감염 중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 환자의 평균 연령은 75.5세였다. 최고령자가 105세고, 60세 이상 비율이 89.6%를 차지했다. 

아울러 한 가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40.7%, 2가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24.6%였고, 3가지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34.8%로 나타났다.

자오 사장은 "겨울철에는 고령자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고, 심뇌혈관 질환이 심해지는 계절"이라며 "이 시기 코로나19 감염이 겹치면서 고령 사망자가 비교적 많았다"고 지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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