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OTT도 파트 쪼개기…'몰아보기' 장점 없어지나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15:36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15:3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 시리즈 몰아보기'로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계가 공개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전체 회차를 한 번에 공개했던 것과 달리 파트를 나누어 공개하면서 OTT만의 강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 넷플릭스, 새로운 공개방식…파트 쪼개기

최근 해외 OTT 넷플릭스에서 한 편의 작품을 파트 1, 2로 나눠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리메이크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그 시작이었다.

해당 작품은 스페인 원작으로, 한국판으로 재해석된 '종이의 집'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원작은 2021년 12월 시즌5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대한 양을 함축적으로 선보여야했기에 한국판은 파트1, 2로 나누어 공개를 확정했다. 원작이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했기에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종이의 집'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새로운 소재와 배경이 더해졌지만 공개 후 단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이집트 등 총 51개 나라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을 비롯한 6개국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얻었다.

파트1이 인기를 끌고 파트2는 6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6개월이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이 시간은 결국 독으로 작용했다.

파트1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고, 최고 2위까지 달성했지만, 파트2는 6위에 그쳤다.

[사진=넷플릭스] 

또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는 7위를 기록하면서 파트1과 정반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첫 주 누적 시청시간도 마찬가지이다. 파트2 누적 시청시간은 1280만으로 파트1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파트 쪼개기'의 패착을 선보인 꼴이 됐다.

이에 미국 매체 리뷰 긱 역시 "그동안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능가하는 퀄리티의 한국 작품을 봐왔던 사람들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대단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며 "넷플릭스가 두 부분으로 나누기로 한 '도박'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 '몰아보기' 장점 약해지는데…"가장 적합한 형태로 공개 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파트 쪼개기로 실패를 맛봤지만, 넷플릭스는 또 다른 시리즈로 다시 한 번 파트를 나누어 공개했다. 바로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가 그 주인공이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철저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수극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시리즈는 파트1의 8화가 지난달 30일 모두 공개됐고, 3월에 파트2가 공개된다. 파트1의 열기는 가히 뜨거웠다. '더 글로리'는 공개 다음날 곧바로 전 세계 9위를 기록했으며 40여개 국가의 TOP10 차트에 입성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2.12.06 alice09@newspim.com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2위, 미국에서 9위로 출발했다. 이후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더 글로리'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 지역에서는 1위였다.

또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에서는 공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나라의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파트1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파트2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나눠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복수극이나 강도극의 경우 몰입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스토리 전개에서 전환을 맞을 시점에 이야기가 끊기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글로리'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2.12.30 alice09@newspim.com

OTT의 강점은 전 회차가 모두 공개되면서 시리즈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TV 드라마의 경우 매주 방송이 되길 기다려야했지만, 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전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되면서 기다림 없이 '몰아 볼 수 있다'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혀 지금의 위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강점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작으로 콘텐츠 공백을 줄이는 것과 신규 구독자를 모으는 것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해 한 시리즈를 파트를 나눠 화제성을 오래 가져가 구독자를 모으려고 하는 방침일 수 있지만 그만큼 OTT의 강점인 '몰아보기'가 약해져 기존 구독자들이 떠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넷플릭스 관계자는 "저희가 작품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작품에 따라 창작자와 논의를 충분히 하고 있다. 창작자와 논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를 나누어 공개해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파트를 나누어 공개한 작품은 모두 창작자의 의견이 반영된 형태이자 가장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