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도 환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저녁(현지시간)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파티마 여사는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어머니다.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돼 기쁘다"며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5 photo@newspim.com |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모하메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으며 파티마 여사는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존경을 표하고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와 파티마 여사는 이날 저녁 만찬에서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도 환담을 나눴다. 알 카아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했다.
알 카아비 장관과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은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오는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중앙홀에 전시된 타원형 조형물에 새겨진 '부는 돈과 기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는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故 자이드 대통령의 말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조형물과 대통령의 글이 이 곳을 더욱 의미 있고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