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 심각한 갈등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은 앞서 세 차례에 걸친 화상 회담만 진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2022.1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회담에 앞서 류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이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이 말했듯 우리는 하나의 지구에 살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은 그보다 더 많은 법"이라며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도 "양국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분야도 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전함으로써 소통의 부재로 양국의 경제 및 금융 관계가 불필요하게 악화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회담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한 시각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는 "양측은 양자 간 차원뿐 아니라 유엔(UN),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차원에 기후 금융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우려가 되는 현안도 제기했다"며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 카운트파트를 미국에서 맞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 고위부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날 약 3시간 진행된 회담에서 옐런 장관과 류허 부총리가 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국가 채무 문제, 식량 안보, 에너지 등을 둘러싸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 번째 임기 지도부 개편으로 류허 부총리가 향후 수개월 내에 사임할 예정이라며, 옐런 장관과의 유대 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담이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발리)을 계기로 시작된 양국 관계 개선을 향한 노력 중 하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경제·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한 첫 미·중 대면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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