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며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18일(현지시간) 유럽통계청은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확정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2022.07.01 koinwon@newspim.com |
유로존 CPI는 지난해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지난해 11월 10.1%(전년 대비)로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해 물가 정점 기대를 키웠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25.5% 오르며 11월(34.9%)에서 오름세가 급격히 둔화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6.6% 하락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조화지수(HICP)로 따졌을 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 전년 대비 6.9% 오르며 11월(6.6%)에 비해 상승세가 오히려 강화했다. 근원 HICP는 전월 대비로도 0.7% 오르며 11월(0.3%)에 비해 오름세가 강화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도 둔화했다. 12월 영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5%로 11월(10.7%)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며 11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영국에서 CPI는 10월 11.1%로 41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근원 CPI는 12월 6.3% 오르며, 11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ONS) 식품, 주거 및 주거 서비스 비용이 올랐지만, 교통, 의류 물가 등이 내리며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영국소매업컨소시엄(BRC)의 헬렌 디킨슨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있지만, 향후 몇 달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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