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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3년 '소비 진작의 해' 설정"...각 지방 소비 쿠폰 뿌린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20일 11:01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10:34

"쇼핑 축제 등 소비 기회 늘릴 것"
선전·장쑤 등, 외식 등에 사용 가능한 소비 쿠폰 발급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올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설정했다. 바닥을 치고 있는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20일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상무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책임자가 춘제(春節·음력 설) 시장 공급 보장 및 연휴 소비 촉진 관련 현황을 소개했다.

성추핑(盛秋平)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 자리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에 따라 상무부는 올 한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이 풍성한 혜택을 누리는 한해'를 테마로 유관 부처와 함께 300여 개의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매주, 매월, 매분기마다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쉬싱펑(徐興鋒) 상무부 시장운영 및 소비촉진사(司·국) 사장은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매판매와 외식·국내 관광 등 오프라인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으며 온라인 소비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상순 중점 소매기업의 식품·음료·의류 매출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오프라인 외식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우한(武漢)·지난(濟南) 등 지역 유명 음식점의 춘제 기간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험형 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상하이·윈난(雲南) 등 지역의 숙박업소 예약률이 80%를 넘어섰고, '춘제당(春節檔·춘제 연휴기간 상영되는 영화)' 예매 규모가 3억 위안(약 546억 1200만원)을 돌파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스키장 예약건 수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소비는 수출·투자와 함께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3두 마차'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전인 2019년의 경우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76%에 달했었다.

그러나 전염병 확산 등으로 도시가 봉쇄되고 경기 전망이 약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했고, 이것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둔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중국 경기의 반등 폭이 소비 회복 강도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올해 중국 경제 5대 중점 업무의 첫 번째로 '내수 확대'를 제시했다. 경제공작회의 개막 하루 전인 12월 14일에는 '내수확대 전략 요강 2022~2035'가 발표되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 전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각 지방 양회에서도 '소비 촉진'이 최대 화두가 됐다. 특히 '소비 쿠폰'으로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단는 것이 다수 지방 양회 대표 위원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가 전했다.

베이징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장하이린(姜海琳) 베이징 하오윈(好運)기업관리회사 회장은 "'소비 진작'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정부의 소비 쿠폰 발급이 소비 진작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비 쿠폰을 발급하고 보다 효율적인 발급 기준을 만드는 것이 소비 촉진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소비 대목인 춘제를 앞두고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저장(浙江)성은 계묘년 설 용품의 현지 구매를 장려하며 16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급한다는 계획이고, 선전(深圳)시는 춘제 연휴 기간 외식을 장려하면서 1억 위안 규모의 외식 쿠폰과 함께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紅包·돈 봉투)도 배포하기로 했다. 톈진(天津)시도 시 재정에서 1억 1500만 위안을 배정해 설 전 날 소비 쿠폰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은 이번 춘제 연휴 기간 베이징과 톈진·저장·후베이(湖北)·선전 등 20여 개 지방정부와 함께 협력해 외식·여행에 쓸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기도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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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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