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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반 호프·아서 밀러의 화제작,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로 만난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29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1월29일 0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서 밀러, 이보 반 호프 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유수의 연출가의 작품을 서울에서 실황 라이브 상영으로 만난다. 앞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NT라이브가 NTOK Live+(엔톡 라이브 플러스)로 업그레이드 돼 국립극장으로 찾아온다.

◆ 영국 국립극장 비롯 프랑스·네덜란드 유명작품, 한국에서 한 눈에

NTOK Live+(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영국ㆍ프랑스ㆍ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극장 및 배급사와 협업, 세계 유수의 화제작을 엄선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3월 NTOK Live+는 시대적 금기나 당대의 이데올로기에 도전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담론을 던지는 세 작품을 조명한다. 2022-23 국립극장 시즌 레퍼토리에서는 '시련' '타르튀프' '더 닥터'를 선보인다.

NTOK live+ '시련'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의 전신인 NT Live는 국립극장이 영국 국립극장과 협약을 맺고, 영국의 뛰어난 유명 연출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한국에 라이브 상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2018-19 시즌, 2019-20 시즌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이어 '줄리어스 시저' '리어왕'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한 여름 밤의 꿈'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프랑스의 코미디 프랑세즈의 PATHE LIVE, 네덜란드의 인터네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ITA LIVE 작품이 추가돼 NTOK Live+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시즌 NT 라이브 선정작은 아서 밀러 연출의 '시련'으로 광기와 증오에 맞서는 인간의 비극적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17세기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을 통해 1950년대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즘 광풍을 비춰낸 극으로 공연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 희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서밀러는 맹목적인 집단적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일그러뜨리는 비극을 신랄하게 그려냈으며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NTOK live+ '더 닥터'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네덜란드의 국립극장 공연작인 '더 닥터'는 20세기 빈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연극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1912년 오스트리아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원작 뼈대를 살리되 주인공인 유대인 의사를 여성으로 바꿔 우리 사회의 모순과 그늘을 여과없이 담았다. '더 닥터'는 과학과 종교, 좌우와 흑백을 가르는 첨예한 대립을 관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깊이있게 들여다본다.

◆ 공연계 종사자·지망생·젊은 층 관객 폭발적 반응…인기작 재상영도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내 공연계와 공연팬들이 현재 뜨겁게 주목받는 극작가, 연출가들의 신작을 가장 빠르고 손쉽게 접하는 창구로 사랑받아왔다. 2018년부터 여러 차례 NT라이브로 국내 관객과 만났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단숨에 전석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그 뒤로 꾸준한 수요로 국립극장 단골 레파토리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프랑스, 네덜란드 국립극장과도 협약을 맺어 작품 수급의 양적·질적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두 번째로 상영되는 PATHE LIVE '타르튀프'는 프랑스 국립극장인 코미디 프랑세즈에서 올라온 작품으로 유명 연출가인 이보 반 호프에게 관심이 많은 국내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2021-22 국립극장 시즌 레퍼토리로 한 차례 상영된 바 있으나 당시 짧은 상영일정과 빗발치는 재상영 요청으로 올해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과 라이브 상영으로 만난다.

NTOK live+ '타르튀프'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타르튀프'는 1664년 역사상 단 한번의 공연 후 오랫동안 상연이 금지된 작품으로 종교인의 위선을 대담하게 비판하며 원작자 몰니에르가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오리지널 버전을 현재 가장 주목받는 벨기에 출신 연출가 이보 반 호프가 코미디 프랑세즈에서 새롭게 선보였으며 주인공의 이름 '타르튀프'는 프랑스에서 현재도 '위선자'를 뜻하는 말이 됐을 정도로 상징적인 작품이 됐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이보 반 호프가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출가이기도 하고 지난해 상영 당시 기간이 짧아 못보신 분들이 아쉽다는 후기가 빗발치기도 했다"고 '타르튀프'를 오는 2월 말부터 3월 두 차례에 걸쳐 재상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공연 때마다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국내 공연업계 종사자, 지망생들, 공연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국립극장에서는 세계적인 연출가들의 더 좋은 작품들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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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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