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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로 보는 중국] 인간 세상의 선경, 창다오(長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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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중국 산둥반도 북쪽에 위치한 창산(長山)열도는 발해(渤海) 해협의 만경벽파(萬頃碧波) 속에 숨어 있는 전설 속의 선경으로 3만8000여 명의 섬 사람들이 안거낙업(安居樂業)하는 가원이자 많은 생명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요람이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최 즈음, 산둥방송국은 전국 최초의 파노라마식 해양 생태 문명에 초점을 맞춘 섬 다큐멘터리 <창산열도>를 기획하고 내놓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창다오 사람들이 녹색발전을 견지하고 생태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시각으로 최근 몇 년간 섬의 전환과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 절정의 화면,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여주었다.

[사진= 금교 제공]

창다오는 작지만 물 한 방울처럼 시진핑 주석의 생태문명 사상 아래 아름다운 중국이 이뤄낸 실질적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자연과 생활 앞에서 미래의 길을 사색하다

3부작 다큐멘터리 <창산열도>는 각각 <창해영주(滄海靈珠)>, <경해인가(耕海人家)>, <향해이흥(向海而興)>으로 생명, 가원, 신생의 3가지 측면에서 섬의 자연미, 생활의 맛, 미래의 길을 이야기했다.

1부 <창해영주>는 주로 지리적 위치, 자연 생태적 관점에서 창산열도만의 독특한 기질을 보여주는데, 절정의 화면으로 이 해상 명주의 신기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줘 시청자들이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 동시에, 수많은 생명의 사랑과 강인함을 느끼게 해줘 신기하고 경이로움 속에서 창산열도를 다시 보게 했다. 2부 <경해인가>는 '녹수청산이 금산은산'이라는 이념적 지도 아래, 같은 바다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창다오 사람들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양보와 희생, 가원을 건설하기 위해 한 노력과 노고를 보여준다. 3부 <향해이흥>은 창다오가 전환의 아픔을 겪은 후, 해양 생태문명 건설 과정에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바다로 나아가 생산 증대, 생활의 부 축적, 생태 개선의 미래를 모색해 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작 사고에 있어 이 다큐멘터리는 섬, 바다, 사람 및 섬에서 생존하는 각종 생명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긴밀하게 전개된다. 인간과 조류, 해양생물의 상호의존과 공생공영의 이야기를 중점 발굴하고 생태문명 건설이라는 배경에서 창다오 사람들이 생산방식, 생활방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변화시키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한 자연 다큐멘터리라기보다 자연을 담아낸 휴먼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표현 수단에 있어서도 통상적인 시각 외에 타임슬립 촬영방식을 채택해 가파른 해식애(海蝕崖) 절벽, 해식주(海蝕柱) 등 기이한 자연경관을 통해 더욱 시각적인 자극을 주었다. 또한, 마이크로 촬영과 현미경으로 작은 해양생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곤충을 촬영했다. 수중 촬영에도 공을 들여 최초로 창산열도의 해저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음과 정, 정성으로 만들어낸 명품 걸작

아침에 황해 일출을 보고 저녁에는 보하이의 석양을 감상하며 봄에는 동쪽에서 바다표범을 구경하고 가을에는 남쪽으로 철새를 보낸다. 이처럼 절정의 아름다움은 대자연이 결코 쉽게 베풀지 않는 것 같다. 다큐멘터리 제작진도 1년여에 걸쳐 모든 섬을 발걸음으로 측정하고 섬의 모든 산을 오르내리며 기다림과 추위를 견디며 극진한 정성을 다한 뒤에야 이런 드문 풍경을 보게 됐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극치의 장면은 종종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섬에서의 촬영은 육지와 다르다. 창산열도는 151개의 섬 간 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물, 전기, 배도 없어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용선 비용이 매우 비싸서 경비를 아끼기 위해 그들은 무인도에서 보름 넘게 머물렀다. 무인도에는 생활시

설이 없어 그들은 버려진 부대 막사에 바닥에 자리를 깔고 솥과 그릇 대야를 가지고 가서 스스로 불을 피워 밥을 지었다. 전기가 없어 휘발유와 발전기를 준비했다. 신호도 없고 샤워도 못한 채, 겨울 추위, 여름 더위를 오직 다큐멘터리에 대한 사랑으로 견딜 수 있었다. 후에 어떤 이는 "사람을 많이 보면 바다가 보고 싶고 바다를 많이 보면 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한마디로 그 기간의 생활을 함축했다.

[사진= 금교 제공]

무인도의 외로움과 무력감에 비해 해상 촬영은 다이내믹했다. 대부분 '맥주병'이었던 제작진은 어민들의 출항을 촬영하기 위해 밤 1~2시에 길이 6~7m의 작은 나무배를 탔는데 촬영하며 토하기 십상이었고, 한번 토하면 노란 물이 나올 때까지 게워냈다. 해저생태복원을 촬영하기 위해 수중촬영기사와 해파리가 여러 차례 접촉했는데, 사람을 쏘는 것이 말벌 뿐만 아니라 바다 속 이렇게 귀여운 우산모양 동물도 있다는 것을 난생 처음 알게 됐다. 촬영 과정에서 멤버 몇 명이 바다에 빠져 팔과 다리가 찢어져 피를 흘리기도 했는데, 이런 사건들은 촬영 과정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되었다.

<창산열도>의 양청룽(楊成龍) 총감독은 "촬영은 힘들지만 그 진흙을 한 발씩 한발씩 밟고 그 산들을 하나 하나 올라야 우리가 창산열도의 생태문명의 변천을 기록하고 증언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도 언론인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겠죠."라고 말했다.

◆바다 속에 피어나는 변화와 노력과 탐구

151개의 섬으로 이뤄진 창산열도 중에서 큰 섬에는 도시 하나를 지을 수 있고 작은 섬에는 겨우 바닷새 한 무리만 내려 앉을 수 있는 크기다. 예로부터 섬사람들은 바다에 의지해 먹고 살았다. 곳곳에서 어호(漁號)가 들려오고, 마을마다 양식장이 있어 고기잡이가 거의 생계의 전부였다.

쿵칭하이(孔慶海)는 쟈오둥(膠東) 토박이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 세대는 바다에 나가 그물망으로 배 두 척에 물고기를 가득 건져낼 정도였다고 추억했다. 이 덕분에 창다오현은 중국 최초, 산둥 최초의 샤오캉(小康)현이 되었다. 그 때 바다는 무궁무진한 보물창고처럼 끝없는 부와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남획으로 바다가 마르게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그는 고기잡이 황금시대를 놓쳤지만 양식업의 실버시대를 따라잡았다. 그때 창다오 사람들은 미역, 가리비, 해삼과 전복을 기르며 여전히 번창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또다시 무절제한 양식을 지속하면서 창다오의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어 양식된 해산물들이 대량으로 폐사했다. 일찍이 비할 데 없이 후했던 바다가 다시 한번 그들의 풍요를 앗아갔다.

바다는 황폐해지고 섬이 가난해지자 다들 막막해졌다.

창다오는 후손들에게 녹수청산을 물려주기 위해 행정단위를 현에서 구로 개편하는 것부터 시작해 이 끝없이 푸른 바다 사이에서 해양 생태 문명의 새로운 장정을 열었다.

[사진= 금교 제공]

창다오현 조선소는 62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조선소로 창다오의 눈부신 어업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조선소는 마지막까지 창다오 사람들이 엄격한 생태 환경보호제도를 실행하고 공업을 섬에서 퇴출시키는 결정을 단호히 실천하는 것을 목격했다. 조선소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73세의 전국 모범노동자 자오진란(趙金蘭)과 당시의 자매는 그들이 한평생 분투했던 곳을 다시 한번 더 봐야 한다고 눈보라를 무릅쓰고 조선소로 왔다. 그들은 봉사하고 창조했지만 그 시대의 필요와 그들의 이익에 모순이 생겼을 때, 미련없이 희생과 양보를 택했다.

이렇게 오염된 근해가 물러가고 아름다운 해안선이 돌아왔다. 어획하는 어선이 줄자 바다 속 물고기와 새우가 돌아왔다. 오염을 일으키던 기업이 섬에서 퇴출되자 푸른 하늘과 바다가 돌아왔다. 이제 이곳에서는 '산과 물, 산림, 바다, 도시'는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여겨진다. 창다오 사람들은 더 이상 '바다에 의지해 먹고 사는' 착취자가 아닌, 바다를 사랑하고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 바다에 어초를 던지고 해초를 심고 해저 생태를 복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화된 해양 목장을 건설하여 경해목어(耕海牧漁, 환경을 고려한 양식업)의 신천지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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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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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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