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LG전자 실적, 덩치만 커졌다...수익성 '빨간불'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18:19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18:19

웃지못할 연 80조 최대매출...4Q 영업익 90% 급감
경기침체→소비위축 영향..."수익성 중심 리스크관리"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줄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LG전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27일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연매출 8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7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만에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문제는 매출이 늘며 덩치는 키웠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는 91% 급감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4207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4분기 LG전자의 실적 부진은 가전과 TV 시장에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4분기 HE사업본부는 10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 189억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분기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가며 매 분기 손실 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TV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하반기 있었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월드컵 등과 같은 성수기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기 침체로 인해 가전 시장 수요 감소세가 확대됐고, 당사 매출도 작년 4분기부터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시장 어려움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 우려와 시장 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 여건이 하반기 개선돼도 가처분 소득 감소와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전 사업을 하고 있는 H&A사업본부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H&A사업본부는 2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것은 전년 동기보다 85% 급감한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가전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확대되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역성장 했다"면서 "올해 시장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행인 점은 적자를 이어가던 전장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VS사업본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조6496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 중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하며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업환경에 있어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부담 완화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지속적인 수요감소 추세 및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상반기는 수익성 중심의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료=LG전자]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