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사우디 방문 "아람코 2차 상장 유치할 것"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홍콩이 전 세계 시총 3위 업체인 아람코의 홍콩증시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며,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람코의 홍콩 상장을 유치하는 것이 이번 사우디 방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발언했다고 환구시보가 6일 전했다.
행정장관은 "아람코를 방문해 홍콩증시의 장점을 소개할 것"이라며 "홍콩 금융시장이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주요 국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집중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람코는 석유사업을 영위하는 본사 이외에도 다양한 자회사가 존재한다"며 "이들의 홍콩 상장을 적극 유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우디 기업의 상장을 위해 홍콩 증시의 상장 문턱을 더욱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MS에 이어 전 세계 시가총액 3위 업체인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다. 아람코의 시총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7조 달러이다.
아람코는 2019년12월 사우디 리야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당시 사우디는 아람코의 뉴욕, 홍콩, 런던 등 해외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재무정보를 투명히 공개해야 했으며, 이에 대한 사우디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자국 내 상장을 선택했다.
2020년 아람코는 해외 2차상장을 추진 중이며, 아시아 지역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홍콩시장 상장이 자금조달에 가장 유리하며, 중국이 사우디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만큼 홍콩 상장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2월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한편, 지난해 12월 9일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금융시장 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언급했으며, 빈살만 왕세자 역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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