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주인 찾아주려 택시서 휴대폰 들고 내렸다가 재판행…법원 판단은

기사입력 : 2023년02월06일 11:31

최종수정 : 2023년02월06일 11: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전된 휴대폰 50일간 보관, 경찰 연락 받고 제출
1심 벌금 50만원→2심 "훔칠 이유 없어 보여" 무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수습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21년 6월 8일 자정을 갓 넘긴 새벽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그는 택시 뒷자석에서 아이폰7 시리즈 휴대전화 하나를 발견했는데 집 앞에 도착해 내리면서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내렸다.

A씨가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 동안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알아차리고 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날 A씨가 습득한 B씨의 아이폰은 방전돼 전원이 꺼진 상태로 A씨의 가방에 들어있었고 A씨는 같은 해 8월 2일 형사로부터 연락을 받고서야 자신이 주운 아이폰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는 바로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경찰서에 제출했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휴대전화 주인을 찾아줬다고 생각한 A씨는 절도죄로 재판에 넘겨져 피고인이 됐다. 검찰은 A씨가 시가 8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가질 생각으로 택시기사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지고 내렸다고 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심도 A씨가 택시기사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내렸고 경찰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반환을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특히 1심은 휴대전화 주인인 B씨와 택시기사, A씨 간 진술이 엇갈린 점에 주목했다. B씨는 '택시에서 하차한 후 10분 정도 지나 바로 전화를 했으나 배터리 충전상태가 충분했던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도 A씨를 태우고 이동하던 중 휴대전화 벨소리나 진동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수사기관에서 '당시 전화가 왔으나 회사 스트레스로 피곤해 받지 않다가 내릴 때가 돼 돌려주려고 가지고 간 것'이라며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항소심은 "피해자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기 위해 가져간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피고인에게 절도의 고의와 불법영득의사가 있었다는 점에 대한 충분한 입증이 되지 않았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박노수 부장판사)는 최근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피고인이 이 사건 휴대전화를 절취했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당시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택시에 탑승했기 때문에 바로 추적이 가능함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재산적 가치가 높지 않은 휴대전화를 절취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 측은 자신이 습득한 아이폰7플러스 모델의 중고가가 당시 20만원 정도였고 계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취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거나 유심칩을 교환하거나 처분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진해서 휴대전화를 들고 나갔다"며 "휴대전화에 통화내역이 남아 있는지, 언제까지 켜진 상태로 사용됐는지 등에 대한 아무런 조사가 이뤄진 바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습기간 야근 후 자정이 넘은 시간에 택시에 탑승했고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 휴대전화 습득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이 반드시 비합리적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A씨에 대한 무죄 판결은 확정됐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