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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커지는 김정은 딸 '후계 논란'..."조기 굳히기 vs. 교란전술"

기사입력 : 2023년02월09일 12:27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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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평양 열병식 주석단까지 등장
북한 관심끌기 하며 반응 살피는 듯
일부 전문가까지 '후계자' 군불때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딸 바보' 김정은의 관심끌기인가, 아니면 체제의 명운을 건 포석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딸 김주애를 잇달아 주요 공식석상에 등장시키면서 후계 체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뒤를 돌아보며 딸 김주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9 yjlee@newspim.com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김주애는 등장했는데, 북한 매체들은 "존경하는 자제분"이란 표현을 동원해 깍듯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주석단에 자리한 김정은도 바로 곁에 선 딸에게 시선을 자주 던지고 대화를 하는 모습을 연출해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부인 리설주가 뒤로 밀린 듯한 기류도 감지된다.

김주애의 열병식 참석은 지난 6일 김정은이 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군부 고위 인사들과 연회를 하고 숙소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 동행한데 이은 등장이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같은 달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에 김정은과 함께 하면서 존재를 드러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이 김주애와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을 둘러보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씨 일가가 10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어린 딸을 관영매체로 공개한 건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어릴 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모 고용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2.09.16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경우 후계자로 공식화되거나 권력을 거머쥔 이후 우상화 차원에서 뒤늦게 어린 시절 혹은 젊은 시기의 사진이 공개됐다.

김주애를 호칭하는 표현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처음 소개할 떼는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칭했지만 두 번째 등장에선 '존귀하신 자제분'이라 불렀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고, 정부 당국은 신중한 모드를 취하고 있다.

후계구도를 점치는 쪽은 김정은이 건강문제 등으로 유고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후계자를 낙점할 필요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김정은도 과거 일찌감치 후계자 지위를 얻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지면서 27세의 나이에 최고지도자 지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딸 주애와 함께 화성-17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기여한 군인, 과학기술자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행사 날짜는 전하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1.27 yjlee@newspim.com

무엇보다 김정은이 주도하는 최근의 움직임이 후계구도와 관련있는게 아니라면 무엇인가 하는 점도 강조한다.

반면, 후계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는 쪽은 39살에 불과한 김정은이 후계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부를 행보에 나선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런 저런 건강문제가 제기되지만 통치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가 아닌데다, 어린 딸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분위기가 나타나면 '뭔가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부를 수 있고 리더십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국가정보원 등 대북정보를 담당하는 부처의 관계자들도 대체로 후계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

김정은이 그럭저럭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통치를 해온데다, 여동생인 김여정(34) 노동당 부부장이 측근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문제를 서두를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1월 열린 노동당 8차대회에서 북한은 당 규약을 대폭 개정했는데 당 총비서 아래 제1비서직을 신설했다. 총비서 김정은에 이은 2인자 자리를 두는 조항을 만든 것을 두고 김여정을 염두에 둔 것이란 판단도 정보 당국은 잠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8.15 yjlee@newspim.com

하지만 어느 쪽도 단정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외신과 국내 언론, 전문가 그룹이 '김정은 후계자=김주애'를 군불때기하며 여론을 띄우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은이 잇달아 딸을 데리고 주요 행사장에 나오는 걸 두고 정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술이란 얘기가 나온다.

집권 초 부인 리설주를 공개하고, 딸까지 등장시켜 '독재자'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차원이란 것이다.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와 주변 정세를 긴장으로 몰아가고 있는 책임과 자신에게 쏠린 비난을 누그러트리려는 이미지 전략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27일 제9차 소년단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후대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강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 도발이나 이번 열병식 행사장에 딸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누그러트리고 화제를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주애를 행사장의 '신-스틸러(scene-stealer)'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의 딸에게 쏠린 세간의 관심을 적당히 즐기면서 북한 체제에 대한 외부의 시각이나 판단을 가늠해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란 관측도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열린 군 창건 75주 축하 연회에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8 yjlee@newspim.com

정부 당국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도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관련된 정보가 부족해 무리라는 입장을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후계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5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 세습정치에 대한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면서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은 김정은 후계체제와의 관련성에 아직 유보적인 입장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후계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기인하고, 더 나아가 김씨 일가의 3대 세습통치라는 기형적인 권력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제안보에도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 4대 세습을 비판하고 단념시킬 수 있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현재의 논란이나 김주애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북한의 교란전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성동격서 식으로 이슈를 딴 곳으로 돌리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습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흥밋거리로 여기는 상황에서 김주애의 등장을 둘러싼 논란은 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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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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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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