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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대결·소송'…소액주주들과 충돌하는 바이오업계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6:12

헬릭스미스·파나진 등 주주와 분쟁 속출
M&A, 실적부진, 배임 의혹 등 이유 다양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코스닥 상장사 헬릭스미스는 최근 소액주주들과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회사의 경영권이 다른 바이오 업체인 카나리아바이오엠에 넘어간 것과 관련해 소액주주들과 경영진이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는 것이다. 양측은 주주총회에서의 대립에 이어 소송전까지 벌이는 중이다.

항암제 신약 개발중인 코스닥 업체 파나진도 소액주주들과 경영진이 다투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김성기 대표의 배임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은 조만간 주총에서도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액주주들과 분쟁을 벌이는 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주로 단순히 신약 개발 성과가 지지부진하거나 주가의 문제에서부터 회사 매각이나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의혹 등으로 인한 분쟁까지 이유도 다양하다.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피인수된 이후 이사 선임을 위해 지난달말 열린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총장에서는 입장하려는 소액주주들과 '인원 제한이 있다'는 회사가 대립한 것이다. 당시 주총에서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은 통과됐지만,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후보였던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 임시주총을 다시 열어 이사진 구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회사측은 최근 소액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사내이사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회사측은 해당 이사들 또는 그 중 특정인이 주총 안건을 위한 이사회 의결 전에 관련 사안을 외부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파나진의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작년 3분기 실적 부진이 김 대표의 배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의 아내가 설립한 다른 바이오 업체에 핵심 기술을 내줬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주주들은 "오는 3월 주총에서 경영진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경영진측과 표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알테오젠 소액주주연대도 오는 12일까지 3월 정기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달 12일까지 개별 의결권을 위임받는 중이다. 특히 위임 지분을 모아 기업IR 활동과 주주 추대 감사 선임 등 적극 활동도 예고했다.

이처럼 주주와 회사간의 갈등은 법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헬릭스미스의 경우 회사측에서 소액주주 추천 이사진 고발과 함께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절차상 위반으로 무효'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특히 회계장부나 주주명부 열람에 대한 소송이 많다. 치매 치료제 개발 업체인 아이큐어의 소액주주들은 회계장부 열람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연말 회사측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시가총액 급락의 원인이 됐다며 주주제안을 준비중이다.

바이오 업계에서 소액주주와의 갈등이 많은 것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대로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고, 확실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회사에 대한 감시가 더 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바이오 업체의 경우 영세하거나 초기 스타트업이 많다는 점, 과거 바이오 산업의 굴곡이 많았던 점 등으로 인해 주주들 역시 회사의 이슈 하나하나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중한 자산을 투자한 소액주주들 입장에서 회사가 부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시하는 것은 주주자본주의 차원에서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하지만 음모론이나 가짜뉴스 등에 휘둘려 회사측에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경영을 방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경영진 역시 개발 상황과 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해 투명하게 소액주주들과 소통을 해야지, 무조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무시하는 것을 역효과를 부른다"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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