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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성로 아이돌' 된 이준석과 천아용인..."축제 같은 전당대회로"

기사입력 : 2023년02월19일 00:25

최종수정 : 2023년02월19일 00:25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19일 대구 유세
'대구 출신' 천하람, 스피커 둘러메고 지지 호소
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선거기간이라도 애도"

[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 "와 이준석이다"

16일 오후 9시. 주말을 맞아 대구 동성로를 찾은 2030 인파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 전 대표 옆에는 이동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크로스백처럼 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섰다. 이들은 순식간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허은아 최고위원·김용태 최고위원·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20~30대 젊은층으로 북적북적한 동성로 밤거리를 돌며 눈도장을 찍기 바빴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3.02.18 heyjin6700@newspim.com

마이크를 든 천 후보는 거리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와 삼삼오오 주점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을 향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제 고향이 대구입니다", "대구사람입니다", "대구에 보탬이 되는 국민의힘 대표가 되겠습니다"라며 자신이 대구 태생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천아용인 후보들과 이 전 대표를 알아보고선 유리창 너머로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혹은 손을 흔들며 반가운 마음을 표했다. 후보들과 이 전 대표는 한동안 동성로 거리에 서서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른바 개혁후보들을 응원하려고 일부러 동성로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 사는 김동현(36) 씨는 이 전 대표의 저서 '공정한 경쟁'에 이 전 대표와 후보들의 사인을 받아 갔다.

김씨는 "천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가장 포퓰리즘과 거리가 멀고 팩트와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소신 있는 후보"라며 "험지인 전남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성로에는 앞서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던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회원들이 지지차 방문했다.

자신을 국바세 회원이라고 소개한 20대 한 남성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윤 정부의 안정을 위해선 총선승리가 필요한데 과연 김 후보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저는 (김 후보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하다"며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허은아 후보는 "감사하게도 천아용인 후보들을 알아봐 주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 청년층을 위해 많이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을 찾아서 정치의 세대교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동성로처럼 재밌고 축제 같은 전당대회, 정치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대표, 허은아 최고위원, 김용태 최고위원,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8일 대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02.18 heyjin6700@newspim.com

◆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선거기간이라도 애도 표해야"

이날 천아용인 후보들과 이 전 대표는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 공간을 찾았다.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수성못과 동성로 유세에 나서기 전에 잠깐 짬을 낸 것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1번 출구에 도착한 이들은 참사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추모했다. 헌화 후 기억공간을 둘러보던 이들은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만나 한참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천 후보는 "저희가 선거운동 중이긴 하지만 (어렸을 때) 이 근처에 살았고 대구초등학교라고 근처에 있는 곳 출신이기 때문에 당시의 아픔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 기간이라도 적절하게 애도를 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추모 공간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천아용인 후보들은 저희가 미래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지만, 우리 사회의 과거 아픔을 제대로 품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한다면 제대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원래 당지도부에서 근조화환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기억공간에서 만난 유가족께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서운했는데 이 전 대표와 우리 후보들을 보니 마음이 그나마 풀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천아용인 후보들은 이날 대구에 이어 19일 경북 지역의 시장에서 유세에 나선다. 오전 8시 40분 동대구복합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경북 영천으로 이동한 뒤 영천공설시장, 군위전통시장, 의성공설전통시장, 상주중앙시장, 문경전통시장을 순회하는 일정이다. 시장에서는 60~70대 등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 후보들이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현장을 찾아 애도하고 있다. 2023.02.18 heyjin6700@newspim.com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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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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