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예훼손 혐의…지난해 12월 한차례 기각
"고위공직자 감시·비판 취재에 구속영장 청구 부당"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미행하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대표가 22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의 강진구 기자(왼쪽 세 번째)와 최영민 PD 등 관계자들이 2022년 11월 4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4 allpass@newspim.com |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구속영장 청구사유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아직까지 진상 확인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상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검찰도 저의 보도가 허위사실인지 판단할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지금이라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있던 날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관련 취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장관이 윤 대통령,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는 같은 해 8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차량으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에서 배회해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한 장관에게 고소당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같은 해 11월 한 장관이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해 동의 없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주거침입) 위반 혐의로 영장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검찰도 법원에 재청구했다.
강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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