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차전지株' 급부상에 시총 순위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23년02월24일 06:47

최종수정 : 2023년02월24일 09:40

국민주 카카오‧NAVER 제치고 삼성SDI 상위권 진입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4년 만 2위로 내려 앉아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차전지 소재주 주가가 연초부터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순위가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업계는 3월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를 더 높은 곳으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2.23 ymh7536@newspim.com

새롭게 진입한 종목은 2차전지 기업이다. 지난해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외에서 머물렀던 삼성SDI는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NAVER, 카카오 등을 체지고 5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국민주로 불리는 카카오는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28조6020억원으로 줄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 연말 10위를 되찾았던 카카오는 계속 9~10위를 유지하다가 포스코홀딩스에게 자리를 내줬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바이오 종목에서 2차전지주로 뒤바뀜 됐다. 코스닥 대장주로 불리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에코프로비엠에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밀렸다.

에코프로비엠의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은 개미들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을 5423억원어치(91만500주를)를 사들였다. 순매수 종목 상위 14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쌍끌이' 순매도에 나섰다.

개미는 에코프로비엠 투자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올 2월 23일까지 에코프로비엠 매입 평균 가격은 11만2641원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 22일 종가(15만 7500원) 기준으로 평균 31.8%의 수익률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5조6971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소리 없는 전쟁을 해온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격차를 벌리며 코스닥 시총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9조7843억원에서 8조671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처음으로 코스닥 대장주를 꿰찬 뒤 지금까지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이 바뀐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2018년 2월 9일부터 줄곧 1위 자리에 있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코스닥 시장 10위권 밖에 있던 에코프로와 에스엠, 오스템임플란트, 리노공업이 톱10에 새롭게 합류했다. 에코프로는 20위에서 4위로, 에스엠은 24위에서 7위로 각각 순위가 큰 폭 뛰었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경우 1년 전 1조8102억이었던 시총이 지난 17일 5조9986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 1위와 3위(엘앤에프), 4위 자리를 모두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순위 변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2차전지주를 우선으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3개는 에코프로비엠(4327억원), 에코프로(2642억원), 엘앤에프(2482억원)으로 나타났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들어 현재까지 2차전지 수익률은 한국이 51.9%로 중국(4.9%) 대비 압도적"이라면서 "그러나 지난주부터 외국인 매수세는 순매도로 전환해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IRA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에선 AMPC 예산안의 한도 여부, 양극재의 북미생산 의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AMPC 한도 제약이 있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에서 양극재 가공 관련 세액공제가 허용된다면 북미 진출이 지연된 기업에 설비투자 부담 완화로 반사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IRA와 CRMA의 세부 내용 및 배터리 원가 구조를 감안할 때 양극재 선호 기조는 여전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한 상승 여력 축소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