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오는 24일 퇴임식
3명 후보자 중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유력
청장이 경찰 내부 인사 추천할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전국 경찰 수사를 지휘·총괄하는 제 2대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임박했다. 현재 후보군 중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인사추천심의위원회를 마지막으로 국수본부장 인선을 위한 실무적인 절차가 종료됐다. 심의위에선 치안정감 이상의 내부 위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국수본부장 직위 공모에 지원한 3명을 대상으로 이력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검증하는 면접을 진행했다.
초대 국수본부장인 남구준 본부장은 오는 24일 퇴임식을 열고, 이튿날 임기를 만료한다. 이에 이르면 이번주 중 2대 국수본부장 임명이 이뤄지고, 차기 본부장은 오는 27일께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3.02.13 tack@newspim.com |
앞서 경찰청이 진행한 국수본부장 직위 공모에는 검사 출신 인사 1명과 경찰 출신 2명 등 총 3명이 지원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정순신(57) 변호사와 장경석(59)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48) 변호사(전 화천경찰서장) 등이다.
경찰 안팎에선 정 변호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로 먼저 활동하다가 2001년 검사로 전직했다. 이후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인권감독관을 맡았다. 2020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에서 퇴직했다.
경찰청은 이들 후보 중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고, 행정안전부장관과 국무총리의 승인이 떨어지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윤 청장이 신청자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할 시 경찰 내부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 현재 경찰 내부 후보로는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과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치안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인사 영입을 가능하게 했던 만큼, 경찰청장 지원자 외 추천권을 행사할 경우 추가적인 잡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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