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도 없고 굉장히 이례적인 것"
"당 지도부 합의와 방침 무시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사분오열의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여야 원내대표가 사전 협상을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안건이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대로 표결 탓에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와 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2.23.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아주 당황해 이런저런 변명을 하는 상황인데 저도 원내대표를 해서 알지만 이런 일은 전례도 없고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말하자면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합의와 방침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민주당의 지도부가 이미 당내 신뢰를 잃고 온전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 자명하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66분간 기자들께 (기자회견에서) 읍소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라며 "당내 의원들의 표 단속이 어려운 사분오열의 상황으로 이재명 방탄 민주당도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일제히 표결하고 이상훈·이남·오동석·이상희·허상수·차기환 위원 선출안은 통과시켰다. 이제봉 위원 선출안만 재적 269명, 찬성 114명, 반대 147명, 기권 8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의 선출안이 부결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서 산회를 요구했고 27일 본회의는 일사부재의 원칙 때문에 하기 어려운 걸로 안다. 민주당이 그 이후에라도 지금까지 정당이 추천하는 위원에 대해 관례를 존중해서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국회 회기 때 이 교수에 대한 선출안을 재차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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