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축사
"보편적 가치 실천에 미래 달려"...3대개혁 강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중요한 점은 혁신은 머리와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의 공유와 실천에 우리 미래가 달려있다"며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하고 국제 협력하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앞서간 나라의 혁신사례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 제도를 혁신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혁신에는 반드시 기득권의 저항이 따르게 돼있다"면서 "우리가 이를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을 때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공정을 담보하는 법이 짓밟히고 과학과 진리에 위배되는 반지성주의가 판치고,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가 방치된다면 어떻게 혁신을 기대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미래를 꿈꾸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현장의 노사 법치 확립, 유연하고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강화,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기회 보장, 첨단 과학기술 인재 양성,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연금시스템 추진 등 3대 개혁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여러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되었던, 대면 학위수여식이 재개되면서 졸업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학을 찾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중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세대 학위수여식은 본부 학위수여식(석·박사 졸업생 중심)과 단과 대학별 학위수여식(학사졸업생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학사 2620명, 석사 804명, 박사 425명이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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