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리온, 올해 첫 달 중국·베트남서 주춤…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08:12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09:19

1월 중국·베트남법인 매출 각각 44.6%, 6.2% 감소
예년보다 이른 현지 명절 시기에 따른 역기저 현상
연내 베트남·러시아·인도 생산시설 증설 등 투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오리온이 지난 1월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역성장했다. 연초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이른 명절시기에 따른 기저 부담이 작용한 여파다. 다만 오리온은 명절 효과에 따른 단기 하락이라며 올해도 해외법인에 적극적인 투자 등 단행,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1월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감소했다. 베트남법인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5.7% 줄었다. 이 기간 중국법인과 매출액은 945억원,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각각 44.6%, 6.2% 감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 들어서자마자 일부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원가 부담도 일부 늘었다. 국내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한 8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1%가량 줄었다. 다만 러시아법인의 경우 해당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1%, 78.6%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오리온 본사. [사진= 오리온]

오리온은 이번 중국과 베트남법인의 실적감소에 대해 명절 효과에 따른 '단기 역기저 현상'이라고 봤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과 베트남 명절 '뗏'이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에 명절 과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통상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명절에 과자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어 해당 기간 중 매출이 높은 편이다.

명절 시즌인 지난해 11, 12월과 올해 1월까지 3개월의 합산 실적을 비교해보면 실제 최근 중국과 베트남의 명절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중국과 베트남의 명절이 2월이었는데 올해는 1월에 있는 바람에 명절기간 매출이 대부분 지난해 12월에 반영됐다"며 "명절 직전 3개월의 합산실적을 비교해보면 두 법인의 실적이 모두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러시아와 더불어 오리온의 '효자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14.9% 성장한 1조 2749억원을, 베트남법인은 같은 기간 38.5% 성장한 47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해외법인별 생산능력 강화 등 적극적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 증축작업에 돌입했으며 연내 제3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에는 젤리라인을 신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 라자스탄 공장에서도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고 스낵 라인을 신설해 현지 스낵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식음료 산업 중심의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 등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오리온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연구원은 "춘절 이후 소비회복과 맞물려 출고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소비 개선세에 신제품 및 기존 제품의 경쟁력까지 감안하면 올해 우려는 단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라고 분석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