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해 결선투표에 보내달라"
단톡방 논란 관련..."선관위, 명백히 잘못"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을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라는 내용이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들이 있는 곳에서 적극적으로 편향되게 한 후보에 대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완전히 이율배반이다. 이런 일이 민주주의에서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를 확실하게 처벌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
이번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두고는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 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당원들의 뜻은 네 가지"라며 "첫째 지난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 한다"며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셋째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치고 있느냐"며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적대시하는 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고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넷째 지금 우리의 가장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라며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침묵하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저 안철수를 결선투표에 보내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다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며 "저는 지금도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심은 없다고 한 말을 100%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단체 대화방에서 벌어진 일처럼, 대통령을 모셔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오히려 반대의 일을 하는 이런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단톡방 논란과 잡음이 있는 상태에서 결과가 나오면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거로 생각한다"며 "저와 김기현 후보와의 결선 투표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양자 결선토론회에서 여러 가지에 대해 하나씩 따지고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선 "황교안 후보가 먼저 부동산 문제에 관해 이야기 했을 땐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그다음 날 제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한두 문장 정도로 말했다. 근데 그때 선관위원 전원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건에 대해선 저희가 사흘 전에 선관위에 신고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이건 명백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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