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취업난에 청년 58% '캥거루족'… 연소득 2162만원·부채 1172만원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1:00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1:00

국무조정실, 1만5000 청년가구 첫 실태조사
부모 동거비율 57.5%…전세 22%·월세 19%
취업자 비율 67.4% 그쳐…평균월급 252만원
결혼 계획 75.3%·출산 의향 63.3% 수준 그쳐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0% 가까이는 독립 계획이 없으며, 그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든 청년이 또한 절반을 넘는다.

아울러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이 2.4%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3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결혼과 자녀 출산 계획에서는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 1만496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최초로 청년 삶 전반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2년마다 관련 통계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 부모와 동거 비율 57.5%…경제적 어려움으로 독립 못해

조사 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비율은 57.5%(부모 비동거 42.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생활비 절약)'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필요한 주거정책 1순위는 구입자금 대출 41.0%,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4%이고, 세금 공제 전 월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구직·이직 시 1순위로 고려하는 사항은 임금(48.5%), 고용안정성(12.8%),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순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취약 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였다. 임신이나 출산, 장애 등을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이 2.4%로 나타났는데, 은둔의 이유로 '취업 어려움'이 3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 인간관계 어려움(10.0%), 학업 중단(7.9%) 순이었다.

고립의 수준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외출 빈도를 묻는 것인데, '보통은 집에 있다'고 답한 경우를 편의상 '은둔' 집단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국조실은 설명했다.

송경원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은둔청년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원인 등 세부적인 내용을 좀더 파악한 뒤 대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 연평균 소득 2162만원…부채는 1172만원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이었고, 행복감은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 등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해서는 37.5%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미혼청년의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선 75.3%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차이를 보였다.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63.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남성 70.5%, 여성 55.3%로 남녀 간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이고, 항목별로는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교육비(24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고, 지출항목은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2023.03.02 anob24@newspim.com

청년이 속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청년 개인으로 살펴보면 연평균 소득은 2162만원, 부채는 1172만원 수준이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을 정부 핵심 어젠다로 설정하고 희망·공정·참여 3대 기조 하에 역대정부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범정부 차원의 '청년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사안별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이 중심이 돼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