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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헌 교수의 더블린 서신] ⑩한·아일랜드의 디아스포라와 재외동포 역량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3월30일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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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창간 20주년 특별연재

많은 사람들이 아일랜드는 적은 인구의 작은 나라라고 여기고 있지만 전 세계에 퍼져있는 7000만명의 아이리시 디아스포라(Diaspora)는 현재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에서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기술 등의 제 분야에서 돋보이게 활약하고 있다.

[목헌 교수의 더블린 서신] 글싣는 순서

1. '감자농사' 빈국서 1인당 명목GDP 세계 2위로
2. 대기근으로 인구 3분의 1 잃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잘사는 비결
3. 더블린 산책과 함께 하는 역사 기행
4. 영국의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독립 투쟁
5. 아일랜드 글로벌 최저 법인세의 두 얼굴
6. 아일랜드의 세계 최고 기업들…기네스맥주에서 의료기기까지
7. 아일랜드 교육의 백미...중고생에 숨통 트여준 전환학년제
8.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평화로 (上)
9.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평화로 (下)
10. 한·아일랜드의 디아스포라와 재외동포 역량
11. 골칫덩이 국가에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위기극복 DNA 채워진 아일랜드 (끝)

흥미롭게도 아일랜드의 이민사는 전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730만여명의 대한민국 재외 동포와 비슷하여 간간이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아일랜드' 라 부르기도 한다.

목헌 트리니티대 교수

그리고 그 떄문인지 서구 유럽 내에서 자국 인구 100만명당 한국인 수 랭킹에 아일랜드가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하기 떄문에, 우리의 재외 국민이 아일랜드에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영향력 역시 높다고 하겠다.

이전 서신을 통해 소개했던 바와 같이 현재 510만 인구의 아일랜드는 그 규모보다 수십배의 문화 선도력으로 세계에 영향 주고 있으며 그에 못지 않게 세계 평화 선도력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및 UN 평화 유지군 등을 통하여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 개별적인 나라의 수호 성인(Patron Saint)을 위하여 전 세계가 가두 행진을 하며, 기쁨으로 술 마시고 노래하며, 또 강물을 녹색으로 물들여가며 누가 기념하겠는가. 다름아닌 바로 3월 17일,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에 그러한 기념 행사가 매년 전 세계의 중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편 정치적인 중립국이기 때문에 일체 동참할 필요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1958년 부터 지금까지 무려 6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곳곳에 UN 평화 유지군을 파병시키는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다름아닌 아일랜드만이 레바논 (UNIFIL), 시리아 (UNDOF), 인도-파키스탄 (UNMOGIP), 아프가니스탄 (UNAMA), 하이티 (MINUSTAH), 아프리카 다르푸르 (UNAMID), 남 수단 (UNMISS), 콩고 (MONUSCO) 등 관련되지 않은 UN 평화유지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여서 EU 내에서 평화유지 파병 군인 수가 6위를 자랑하고 있다. 

◆한·아일랜드 재외동포 모두 "체급 이상의 펀치날려"

아일랜드의 재외 동포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기는 하나 전 세계에 집계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재외 동포 및 재외 국민 730만명이 (안 그래도 호탕하게 그리고 신바람 나게 '일당백' 을 외치는 우리들이니) 아일랜드 국민만큼 해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두 국가 모두 세계 무대에서 소속 체급 이상의 펀치를 날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경우는 자국의 악재로부터 벗어나고자 즉 19세기 중반의 감자 대기근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다 못해 대부분이 미국으로 향한 반면, 우리 민족의 미국으로의 해외 이민 물결은 미국에서 제공하는 비교적 우위의 경제적인 삶을 이룩하고자 일어났다.

서울드래곤시티 '세인트 패트릭 데이' [사진=서울드래곤시티] 2023.03.06

때는 1903년 용감한 우리 민족의 102명은 하와이의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기 위하여 그리운 가족 그리고 그리운 고향을 두고 RMS Gaelic(게일릭 호)에 승선하여 호놀룰루 항에 다다른다. 어원상 'gaelic'이 켈트 족으로부터 유래되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민족과 아일랜드 민족 간의 공동 운명체적인 관계는 단순 우연만이 아닌 일찌기 20세기 초 부터 상징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국에 비해 유럽으로의 우리 민족 이민은 약 60여년 정도 뒤늦게 일어났다. 조금씩 시작된 이민이 1963년 한독 근로자 채용 협정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15년간 8000명의 광부들과 1만명 간호사의 파독 근로자를 필두로 프랑스·영국·스웨덴·스페인·네덜란드 등으로 이민이 증가되기 시작하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일 수도 있겠으나) 타국민의 이민을 장려하는 이민법을 제정하고 그 정책에 맞춰 우리 민족을 맞이한 국가의 경우는 이민 후 자국의 시민권 취득율이 높다. 즉, 독일은 24.8%의 이민자들이 독일 국적으로 취득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아동 입양에 감사히 너그러웠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시민권 취득율이 30%에서 55%까지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이 국가들의 예는 일본 (36.1%)과 미국 (50.3%)과 엇비슷하다. 반면 우리 국민의 이민을 제도적인 장치로 장려하지 않은 국가인 영국·프랑스·이태리·네덜란드·아일랜드 등의 국가들은 각국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분야의 기관 및 회사에 자원한 유능한 개인들이 각 나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세우는 눈부신 활약을 하며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재외 국민이 많은 편이다.

이와 함께 각 나라의 우수 교육 기관에 유학하여 각국 인력 유치 실정에 안성맞춤 식으로 고등 및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 취업한 학생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이들도 역시 대부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국적 글로벌 기업이 많은 아일랜드의 우리나라 재외 국민과 재외 동포 현황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인종보다는 전문성, 배경보다는 실력, 획일화 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국적 기업들 덕분에 아일랜드는 기술과 혁신(innovation)을 중시하는 세계 인력의 기량들이 화합되는 용광로(melting pot)가 되고 있다.

각자의 기여가 존중 받는 사회이니 만큼 각자의 목소리도 존중을 받는 사회이고,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재외국민 인구의 절대 수치는 비록 적다 하더라도) 인구 100만명 당 한국인이 많은 나라일수록 소속 국가의 나침반 역할에 기여하고 그 나라 미래의 벡터에 영향을 미치는 기회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23일 소냐 하일랜드 아일랜드 외교부 부차관과 외교부 서희홀에서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 개정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2.23 [사진=외교부]

마침 올해 뜻깊은 40주년이 되는 한국과 아일랜드의 수교는 1987년 더블린에 우리나라의 상주 공관이, 1989년에는 서울에 아일랜드의 상주 공관이 개설되어 본격적인 외교 업무가 시작된다. 이러한 깊은 외교 관계를 토대로 2022년 기준 대(對)아일랜드 수출액은 8억 2300만달러, 수입액은 13억 8100만달러며, 주요 수출품으로는 직접회로 반도체, 전산기록 매체, 기타 정밀화학 원료, 승용차, 전기자동차, 합성수지, 의약품 등이다. 주요 수입품은 의약품, 의료용 기기, 컴퓨터 주변기기, 보조 기억장치, 콘택트렌즈, 안경 등 양국 모두 상호 고부가가치 및 고기술 상품들을 거래하고 있다.

◆올해 40년 맞는 한-아일랜드 수교...고부가가치 상품 교역

앞서 소개 드린 바와 같이 양국이 '소속 체급 이상의 펀치를 날린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일랜드의 대한 투자와 우리나라의 대아일랜드 투자는 유럽연합(EU) 27개국 중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큰 국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랭킹 5위 내에 들어갈 정도로 돈독함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진출은 새한미디어 (1991-2007)의 슬라이고 생산 공장을 필두로 1990~2000년대의 대한항공 콜센터가 있었으며, 산업은행 아일랜드 금융 (1997년 진출), 기아자동차 (2004년), 웹젠 (2013년), SK바이오텍 (2018년), 셀트리온 헬스케어 (2019년) 등의 현지 법인들이 세워졌다.

이러한 외교·경제 협력과 함께 학술적인 교류, 그리고 전 세계로 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의 한류 정서와 K-팝(Pop), K-시네마(Cinema) 등의 우리 문화 파급 효과 덕분에 우리나라와 아일랜드 간의 관계는 민간 외교 차원에서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4년의 경남 창원에서 2014 K-POP 월드 페스티벌이 개최 되었었는데 아일랜드의 대표로 출전한 GGC Crew는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를 커버하고, 무대 후반부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또한 아일랜드의 갖가지 문화 행사에서 초대를 받는 더블린 한글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합심하여 우리의 전통 사물놀이를 매년 아이리시 민족에게 소개하고 보급하는 크나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듯 40년 경륜의 수교 역사 답게 성숙하고 불혹의 안정된 위치에 와 있는 한국-아일랜드의 관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점층적으로 한 단계 더 깊어질 수 있었으니 가슴 아픈 외국 강점 경험의 상호간의 공유 인식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과 아일랜드는 각각 주권을 상실한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기나긴 고통과 슬픔 속에서 시련을 견뎌낸 동병상련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에 굴하지 않고 모두가 단결하여 민족 독립 운동을 실천한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 1916년 4월 24일 부활절을 기하여 영국에 무력으로 봉기한 1916년의 부활절 항쟁(Easter Rising)이 있었으며, 이 때 독립 운동가 포드릭 피어스(Padraig Pearse)가 저술한 부활절 독립 선언서(Easter Proclamation) 가 많은 사가와 학자들로부터 수려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로 정치적인 파급 효과는 물론 예술적 가치도 높이 인정받고 있다.

부활절 항쟁의 100주년인 2016년에는 아일랜드 전역에서 최고 절정의 기념식을 연달아 개최했었는데 이 때 트리니티대학교에서는 독립선언서를 한국어를 비롯하여 20개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학문을 숭앙하고 정신 문화를 귀하게 여기는 아일랜드 민족임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 때로부터 약 3년 후 아일랜드 한인회에서는 2019년 3월 1일(금), 아일랜드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함께 운명을 동반하는 차원에서, 베스트 셀러 "빨치산의 딸" (1990), "자본주의의 적"(2021),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의 작가 정지아 교수와 시청률 1위의 "비밀" (2013) 과 "눈길" (2015), "너를 닮은 사람" (2021) 등을 쓴 드라마 작가 유보라 선생 등 두 분을 아일랜드로 초청하여 기미년 3.1절 100주년 기념식과 공개 강연회 및 영화 상영회를 가졌다.

아일랜드 교민 사회의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 [사진=아일랜드한인회]

아울러 한인회는 트리니티대학에서 수행했던 아일랜드 부활절 독립 선언서의 우리말 번역 답례로 기미 독립 선언문의 아일랜드의 고유어 아이리쉬말로의 번역을 UCD(University College Dublin)의 아일랜드 경제사 명예 교수이신 코르맥 오그라다(Cormac O'Gráda) 교수께 부탁을 드렸으며 100주년 기념 행사 당시 기미독립선언문의 우리말 낭독과 영문 번역본 낭독 후 직접 읽어주기도 하였다.

동 행사에서 필자가 기초하고 아일랜드 한인회의 운영 위원 공동으로 100년전의 3월 1일 구국의 정신과 세계 만방 공동의 원칙을 부르짖은 선현들을 과연 우리들이 계승하고 있으며 그 분들의 3.1 정신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는가를 반성하며 육신적, 정신적, 영적으로 변화된 자신과 우리의 미래를 굳건히 다짐하자는 의미에서 재외 동포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어느덧 104주년이 된 3.1절을 보내면서 이 만큼 숭고한 민족애와 조국애를 가지고 티 하나 없이 맑고 순수한 방법으로 순전한 독립을 위하여 희생을 선택한 분들이 과연 우리 역사상 몇 번이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 국민과 함께 공동 운명체가 되어 사는 재외 국민으로서 이 점을 우리가 그들에게 자랑스럽게 전달하고 오늘날에도 실천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 목헌 교수는 = 아일랜드에 2006년에 정착한 후 현재까지 트리니티 대학교 (Trinity College Dublin)의 생화학⋅면역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단백질 3차 구조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수행하고, 신약 개발 회사인 해믈리트 파마 (HAMLET Pharma, 스웨덴)의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또, EU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40여개국의 산업 기술 개발을 위하여 설립한 공동 연구개발 R&D네트워크인 유레카 (Eureka)의 전문 심사 위원, ICMRBS 의 이사 등을 지내고 있다. 목 교수는 서울 대학교 약학 계열 1학년 과정을 이수한 후 도미, 버클리 대학교 (UC Berkeley) 에서 학사, 퍼듀 대학교에서 (Purdue University) 박사, CJ제일제당 종합 연구소 선임 연구원, 그리고 영국 외무성 치브닝 Chevening 장학생으로 옥스포드 대학교 (University of Oxford)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그 실천을 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하는 아름다운 분들을 벗삼으며, 더블린 한글 학교 발기위원장 그리고 아일랜드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수행하는 연구와 더불어 아일랜드에서의 재외 한국인의 위상 제고 및 그늘진 곳에 살며 탄식하는 아일랜드인의 구제 활동에 몸과 마음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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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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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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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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