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中 요식업 대장주 하이디라오 흑자전환, 기관 목표가 줄줄이 상향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7:09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07:09

몸집 줄이기 경영효율 개선으로 적자 탈피
팬데믹에도 점유율 3.6%p 상승
2023년 실적 개선·주가 상승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일 오후 4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鍋) 대표 브랜드이자 홍콩 대표 요식업 종목인 하이디라오(06862.HK)가 간만의 주가 급등에 웃음짓고 있다.

2021년 초만 해도 80홍콩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하이디라오 주가는 작년 코로나 재확산 속 80% 이상 추락한 10홍콩달러대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작년 말 중국 위드 코로나 선회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에 반등하며 20홍콩달러선에 올라섰고, 올해 들어서는 2022년 깜짝 실적 예고 후 첫 거래일인 2월 27일 14% 가까운 급등세를 보여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금주(2월 27일~3월 3일 오전장 기준) 하이디라오 주가가 20% 넘는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이디라오의 호실적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사진=바이두]

◆ 2022년 흑자 전환, 팬데믹 암흑기 지났다

하이디라오의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달 24일(밤) 공개된 2022년도 예상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이 최소 34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8% 감소할 것이나, 순이익은 13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 것. 2021년 순적자가 약 41억 6300만 위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 시국 속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와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 비용 절감과 경영효율 개선으로 이어져, 적자 탈피를 가능케 한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1년 11월 하이디라오는 사업 확장 전략을 축소하는 이른바 '딱따구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 해 말까지 경영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약 300개의 매장을 점진적으로 폐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 국내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일부 매장은 잠정 휴점을 통한 재정비를 거쳐 재오픈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아울러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른 소비 회복에 힘입어 올해 들어 하이디라오를 찾는 고객 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춘절(중국의 음력설) 기간이었던 지난 1월 26일 당일 하이디라오를 방문한 고객은 135만 명(연인원 기준)으로 위안단(중국의 신정) 연휴 기간 고객 수를 넘어섰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당일 방문 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어난 연인원 140만 명을 돌파했다.

하이디라오가 드디어 암흑기를 벗어났다는 평이 나온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연 매출 265억 5600만 위안, 순이익 23억 4500만 위안을 올리며 1994년 창사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었다. 

역대급 실적에 한껏 고무됐던 하이디라오는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며 2020년 반년 새 363개 신규 매장을 오픈, 중국 전역의 매장 수를 1298개로 늘렸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 속 외출 자제와 소비 위축으로 요식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하이디라오도 2020년 처음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그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가까이 급감한 3억 900만 위안에 그쳤고 2021년에도 41억 63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 올해 실적 개선 본격화, 주가 상승 기대

올해 하이디라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근거로 동오증권(東吳證券)은 중국 훠궈 업계의 성장성과 하이디라오가 해당 업계 톱(Top)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중국 훠궈 상위 업체의 시장 집중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으로, 업체들의 대형화와 프랜차이즈 추세 속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오증권은 2021년 4998억 위안에 달했던 중국 훠궈 시장 규모가 2025년 6689억 위안(약 126조 3500억 원)으로 확대, 연평균 7.6%의 성장세를 구가하며 훠궈 업계가 중국 전체 요식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요식업 세부 업종 중 훠궈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훠궈는 14.1%로 중국 전체 요식업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다. 

하이디라오는 팬데믹으로 일부 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음식 배달, 온라인 몰 운영에 집중하며 선두 지위를 단단히 다졌다

그 결과 2020년 하이디라오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대비 3.6%p 높인 5.8%로 확대됐다. 이는 동 기간 업계 상위 5개사의 점유율 상승폭(2.4%p)을 웃도는 것이다. 

동오증권은 하디이라오가 팬데믹 3년 동안 구조 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시장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확실하다고 평가하며 기존의 하이디라오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기존에 각각 386억, 432억 위안으로 제시했던 2023년, 2024년 매출 전망치를 각각 410억, 494억 위안으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16억, 28억 위안에서 34억, 52억 위안으로 높여 잡았다.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디라오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초상증권은 위드 코로나 본격화 속 하이디라오의 고객 회전율이 높아지고 실적도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 목표주가를 25.5홍콩달러로, 투자의견으로는 '강력 추천'을 제시했다.

다이와증권은 하이디라오가 2022년 13억 위안 이상의 순이익 달성을 예고한 것은 영업 외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핵심 순이익이 약 10억 위안에 달한다는 뜻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 78%나 높은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홍콩달러에서 25홍콩달러로 올렸다. 이는 현주가(3월 2일 종가 22.45HKD) 대비 11% 이상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적 개선은 희소식이나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소비 회복 본격화에 요식 업체들이 너도나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하이디라오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다. 

일례로 훠궈 전문 프랜차이즈 샤부샤부(00520.HK)는 올해 240개 이상의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밝히며 전면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고, 또 다른 경쟁사 바누훠궈(巴奴火鍋)도 베이징·상하이 등지에 신규 매장 개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