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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이스탄불 믹타 회의 참석..."AI 윤리적 이용 위해 지혜 모을 때"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09:09

튀르키예서 열린 믹타 제4세션 주재
"부작용 막기 위해 AI 기본법 등 제정돼야"

[이스탄불=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인공지능(AI)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이용이 담보되고인간의 가치가 보호되도록 각국 의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9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책임성 있는 AI와 신흥기술의 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한 제4세션을 주재하고 이와 같은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AI가 가져올 새로운 현실 앞에 의회는 AI 기술의 육성과 규제 사이의 균형 감각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요청받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존 법률이 주로 AI 등 신산업의 육성을 위한 규제 개혁 방안을 다루었던 것에 반해, 최근 국회의 논의는 AI가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하는 보호장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는 튀르키예,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호주 의회 대표가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40분씩 연설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스탄불=뉴스핌] 김은지 기자 = 9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2023.03.10 kimej@newspim.com

◆ 김진표, 대한민국 주재 세션서 '책임성 있는 AI'  피력.. "새로운 기회·위험 공존"

김 의장은 AI 분야 규범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기술 진보의 부정적인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무한한 사용성과 잠재력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AI 기술의 편의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선 김 의장은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주요 화두로 등장한 이후, 저는 AI,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같은 해 3월, 우리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 4대1로 승리하는 것을 보았고, 최근에는 미국의 Open 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지피티(Chat GPT)' 열풍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OECD 각료이사회가'OECD 인공지능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유네스코가 '인공지능 윤리권고'를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은 2020년 6월 세계 15개국과 함께'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PAI)을 창립했고, 2022년 OECD가 주관한 글로벌의회네트워크 AI 그룹회의에 참석하는 등 의회 차원의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AI에 관한 기본법적 성격의 법률제정안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AI 산업의 육성을 도모하면서도 AI의 개발과 활용에 관한 윤리기준을 수립하고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한 기술이 되도록 하려는 취지의 법률안"이라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AI 기술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의회의 역할"이라며 "국가 간 경험 공유와 대안 공론화을 통해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우의 수에 대한 학습을 통해 바둑에서 인간을 넘어섰던 '알파고' 이후, AI는 한때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유와 정서, 직관과 창의까지도 넘보고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AI 학습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에 관한 문제 ▲AI의 부적절한 학습의 결과로 야기되는 편향적 판단과 혐오ㆍ차별의 발생 문제 ▲AI 제작 및 이용에 수반되는 윤리관에 대한 문제 ▲AI의 판단에 뒤따르는 법적ㆍ윤리적 책임 소재의 문제 ▲AI로 대체되는 인간의 역할에 대한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탄생시킨 AI가 인간을 위해서 사용되도록, 의회는 AI 시대에 상응하는 새로운 규범을 정립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AI 분야 규범 정립의 입법적 노력과 관련해선 "의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종합해 합리적인 법적 규제를 마련하고, 나아가 의회 간 연대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김 의장은 다른 4개의 세션을 통해선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 이슈별로 해당국 또는 주요 관련 국가의 국회의장을 옵저버로 초청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합리적 난민정책 추진 및 안전한 글로벌 사회의 구축 노력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를 통한 글로벌 위기극복 ▲적극적인 의회외교의 필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지지요청 등을 역설했다.

[이스탄불=뉴스핌] 김은지 기자 =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후 (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동포 및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인적·물적 피해 입은 튀르키예 국민과 동포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 2023.03.09 kimej@newspim.com

◆회원국 공동선언문 채택 "국제 관계 형성, 각국 의회 역할 분명해져" 

이날 회원국들은 '다자주의, 글로벌 상호의존성과 의회'를 주제로 열린 제8차 막타 국회의장 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면서 "국제 관계 형성에서 각국 의회의 역할이 분명해졌음을 재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믹타 소속 5개 의회 대표단은 주제 연설 마무리 후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다자주의 증진과 글로벌 상호의존 해결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과 정부에 깊은 조의 표명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영역의 관계는 신뢰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진전돼야 함을 표명했다.

또한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 이슬람 혐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차별 근절 촉구 ▲식량안보 보장, 공급망 보호,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 대응 등에서 의회의 역할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우리 믹타 의회 의장들은 지난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기록된 대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튀르키예 국민과 정부에 깊은 조의를 표했다"라며 "우리는 재난 발생 직후 긴급수색구조단 파견과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믹타 국가들이 보여준 강력한 연대가 재난에 맞선 국제 협력의 환영할 만한 선례임을 강조했다"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점차 복잡해지는 국제사회의 도전과제에 직면해 의회 외교가 글로벌 대화와 협력 수립에 중요 수단이 됐으며 국제 관계 형성에서 각국 의회의 역할이 분명해졌음을 재확인했다"라고 했다.

앞서 대한민국의 제4세션에서 언급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AI와 여타 신기술들이 인류와 경제 발전 지원, 삶의 질 향상,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상당한 잠재력과 더불어 차별, 사생활 침해, 사이버 안보 위협, 노동시장 교란 등과 같은 위험도 가하고 있음에 주목했다"라고 했다.

또한 "국제 인권법과 규범, 윤리적 가치, 공공의 이익을 감안한 책임성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러한 기술이 개발, 이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하고, 이에 수반되는 잠재적 기회와 위험을 인식한 설계, 개발, 사용에 관한 국제적 기준과 지침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며 "우리는 국제기구들이 해당 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각 국 의회와 협력하도록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믹타 국회의장 회의 주재 및 개최를 위한 튀르키예 국회의 변함없는 리더십에 사의(감사의 마음)를 표했으며, 2023년 인도네시아의 믹타 의장국 임기 중 믹타 의제와 우선순위 진전을 위한 인도네시아 하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이후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유흥식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장, 이탈리아 하원의장 등을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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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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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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