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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동규 "428억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 자금…김용, 李 대선자금 독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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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측근' 김용 재판서 증언…"이재명에게도 보고"
"김용, 대장동 조사 전 '경선 전까지 숨어있으라' 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대장동 428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 자금이었고 이 대표에게도 보고됐다고 법정 증언했다.

그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독촉을 받았고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후에는 숨어있으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과 정민용·남욱 변호사 등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6 mironj19@newspim.com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9년부터 김 전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의형제를 맺으며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이 대표가 2014년 6월 시장 재선에 성공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내정된 후에는 김씨와도 의형제를 맺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가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내정된 후 지분 절반을 받기로 했는가'라는 검찰 질문에 "네"라며 "우리 쪽에 주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저,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 나아가 이재명 대표까지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재차 '이 대표에게도 김씨 지분 절반을 받아오기로 한 상황이 보고됐나'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서로 다 공유했다"고 했다.

김씨의 지분 절반을 받아 어디에 사용할 계획이었냐는 질문에는 "목표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였으니 그걸 위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 유 전 본부장이 김씨로부터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배당금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약정받았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21년 2월 설 연휴 이후 이 대표의 대선 캠프 조직을 준비 중이던 김 전 부원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20억원을 요구받고 전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그는 "김 전 부원장이 (캠프에서) 광주 남부 지역을 관리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힘들어한다고 얘기했다"며 당장 급한 돈으로 10억원, 천천히 가져올 돈으로 10억원을 요청받았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자금 마련을 요청했고 남 변호사는 안양 박달동 탄약고 이전(스마트벨리) 사업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허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두 가지 조건이 해결될 수 있다고 봤고 정 전 실장은 이를 듣고 '당연히 해줘야지'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같은 해 4~6월 경 자신이 운영하던 유원홀딩스 사무실과 수원 영통구 인근 자신의 집 앞, 경기도청 북측도로 인근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나 3차례 현금을 전달했고 당시 김 전 부원장과 '(대선 관련) 힘들다, 고생 많다' 등 정치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특히 '김용 피고인이 무슨 차를 타고 왔는지 기억하나'라는 검찰 질문에는 "집 앞에서 전달할 때는 쇼핑백에 현금을 넣어 차 안에다 실어줬다"며 "당시 김 전 부원장의 차는 굉장히 지저분했고 그 다음에 왔을 때도 차 실내가 똑같이 더러웠다"고 회상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으로부터 '급하다', '빨리 좀 달라'며 자금 독촉 전화를 여러 번 받았고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이후에는 지급이 중단됐다고 증언했다.

이에 더해 대장동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021년 9월 30일에는 김 전 부원장에게 전화가 와 '지금 들어가면 즉시 구속된다, 무조건 도망가라, 백두대간이라도 타라, 열흘만 있다 오면 경선 끝나고 우리 세상이 되니 숨어있으라' 등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의 이날 진술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무섭다고 하는 유 전 본부장에게 '배탈이라도 나서 병원에 가라'며 '썩은 것, 음식물 쓰레기라도 먹어라'고 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같은 해 10월 1일 새벽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검찰에 체포됐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서도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조성한 정치자금 8억4700만원 중 1억40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700만원은 정 변호사가 사용하고 1억원은 남 변호사에게 반환돼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 전달된 돈은 6억원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2013년 2월~2014년 4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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