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30.08(-46.01, -1.40%)
선전성분지수 11442.54(-137.45, -1.19%)
촹예반지수 2370.36(-2.32, -0.10%)
커촹반50지수 993.55(-4.75, -0.4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며 각각 1.40%, 1.19% 내렸다. 촹예반지수는 거래 때때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곧 반락, 0.10% 하락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것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키우면서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전인대 대표 2952명은 만장일치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차기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국가주석의 3연임은 신중국 건국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자 외부에서는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시 주석 집권 시기 미중간 마찰이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은 전례 없는 3연임으로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중국의 최장수 국가원수가 될 것"이라며 "이제 그는 세계적인 정치가로서 점점 더 통제불능으로 치닫는 미국과의 경쟁을 헤쳐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시 주석)의 생각에 정통한 이들은 시 주석이 미·중 관계에 있어서 갈수록 비관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고, 미국이 거론하는 두 초강대국 사이 잠재적 갈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의 불안한 전망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5억 7500만 위안(약 4880억 14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7억 2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2억 9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의 매도 행렬은 7일부터 4거래일째 이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예상보다 오래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해서 증시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섹터별로 보면 완성차 섹터가 큰 폭으로 내렸다. 창청(長城)자동차(601633)가 하한가를 찍었고, 둥펑(東風)자동차(600006)와 장화이(江淮)자동차(600418)도 각각 7.17%, 6.48% 급락했다. 완성차 업계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판매 부진과 연관됐다는 분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7일 중국 승용차정보연석회는 잠정 통계 결과,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136만 4000대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65만 700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65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1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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