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원희룡·오세훈 "집값 바닥 아니다" 경고에 고민 커진 실수요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급매물 소진, 청약률 상승에 주택시장 수요 늘어
정책·인허가 키 쥔 주요인사들 "집값 더 떨어져야" 경고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벌어져, 관망세 확산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정책의 주요 방향을 결정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잇달아 집값 '바닥론'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자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시장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1.3 부동산대책' 이후 집값 하락폭이 축소되고 청약 경쟁률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주택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인허가의 열쇠를 쥔 주요 인사들이 회의적인 의견을 내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실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감소로 집값 회복에 제동이 걸릴 공산도 커졌다.

◆ 원희룡 장관·오세훈 시장 "집값 더 내려간다" 경고에 실수요자 고민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적인 집값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주택 매수세가 더 줄어들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잇달아 집값 '바닥론'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관망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정일구 기자>

우선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도입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부동산 정책과 인허가를 다루는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시장이 시장 활성화 정책에 보수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3~4년 급등한 가격을 고려할 때 더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남은 주요 규제 방안으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꼽힌다. 원 장관과 오 시장이 빠른 주택시장 회복에 경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규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완화가 추가로 이뤄지면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 국내외 경제상황과 달리 투기 수요만 자극할 수 있어서다.

서울에는 전체 면적의 9.2%에 해당하는 55.99㎢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양천·영등포·성동·강남 등 주요 재건축 단지와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 지역(삼성·청담·대치·잠실), 공공재개발후보지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예정지 등이 주요 대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실상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불가능하다. 투기수요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DSR은 대출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연간 총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눠 산출한다. 현재 개인 부채가 1억원이 넘을 경우 DSR 40%로 제한된다. 연소득이 높지 않다면 고가 주택을 매입할 만한 충분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이외에도 과거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양도소득세 5년 비과세, 생애 최초 취득세 면제 등을 적용한 바 있다.

최근 원희룡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값이)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 있다"며 "국가가 '바닥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집 사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사인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집값은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초기 정도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매도-매수자 희망가격차 커져, 관망세 확산될 듯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인사들이 경계론을 강조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급매물이 소진되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50건이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량(76건)의 65.78% 규모다. 같은 기간 송파구 파크리오·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지난해 연간(48건·42건) 거래량의 64.58%·57.14% 수준인 31건·24건이 각각 거래됐다. 주택시장에 '바닥론'이 확산한 데다 최고가 대비 3억~4억원 하락한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급매물 소진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져 매수희망가격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원 장관과 오 시장의 발언 등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이뤄지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게 주택을 매입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리얼 & 인베스트먼트 김주호 실장은 "정책의 주요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인사들이 집값이 더 하락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추가적인 규제완화 도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경기둔화, 미분양확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시장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어 4개월 연속 증가하던 주택 거래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