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외신도 韓근로시간 개편안 주목...'과로사' 지적하며 "주4일 추세에 역행"

기사입력 : 2023년03월15일 10:29

최종수정 : 2023년03월15일 10:2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에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은 ''한국의 주 69시간 근무제 제안, 호주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 통과를 모색하고 있다"고 알렸다.

방송은 한국이 기존의 주 52시간이었던 근로시간을 연장하는 이유가 떨어지는 출산율과 이에 따른 고령화 때문이라고 알렸다.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양육과 커리어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여성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야권에서는 오히려 '인구소멸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반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11.26 yooksa@newspim.com

호주의 경우 법정 근로시간은 주 38시간이다. 일부 업체와 노조가 합의한 근로시간의 경우 이보다 적은 주 26시간이지만 "호주가 한국과 다른 점은 초과근무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라며 "고용주들은 초과근무에 따른 더 높은 수당을 지급하면 합리적인 선에서 초과근무를 지시할 수 있고 이를 비합리적으로 여기는 근로자들은 초과근무를 거부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의 코니 정 부교수는 서방과 동양 국가들의 다른 근로시간 행태에 대해 "서방 사회는 비교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위계질서가 없다. 반면 아시아 사회는 집단주의 성격을 띄고 위계 체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ABC방송은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의 영어로 'Kwarosa'라고 언급하며 "극한의 노동에 따른 심정지나 뇌졸증으로 인한 사망을 일컫는다"고 소개했다. 한국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인 연간 1716시간보다 높은 1915시간이라며, 지난 2020년 10월 택배근로자 14명이 '과로사'로 숨졌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미국 연방의회와 일부 주의회에서도 주 32시간 근무제 법안을 모색 중이고 호주 상원은 우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노동자의 근속을 늘리고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주4일 도입 실험이 부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미국의 주간지 포춘은 뉴질랜드의 비영리 단체 '주4일 글로벌'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영국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주4일 실험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면서 참가 업체의 상당수가 실험이 끝나도 계속 주4일제를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 노동자들의 장기간 근로가 저출산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근로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가 말을 인용해 "주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 위험"이라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