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후 2만6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덜어내고 다시 2만4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5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오른 2만4514.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상승한 1696.1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지난 24시간 움직임 [사진=코인데스크] 2023.03.15 kwonjiun@newspim.com |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비스텝(25bp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시 2만6000달러 위로 치솟으며 9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4% 올랐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1월보다도 오름세가 둔화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로는 5.5% 올라 전월비 수치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고 전년비 수치는 예상에 부합했다.
CPI 발표 이후 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의 25bp 인상 가능성을 80% 정도로 봤고, 동결 가능성은 20% 정도로 나왔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이나 일단은 주말에 나온 예금 전액 보증 소식이 나온 점이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모습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산 관리업체인 IDX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벤 맥밀런은 "비트코인이 SVB와 시그니처은행 예금자 보호 소식 이후 전반적으로 되살아난 리스크온 분위기 덕분에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안다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간밤 연출된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26K로 넘어선 반등을 두고 "인플레 지표에 대한 반응이 과했다"고 평가했다.
카이코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 역시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에만 나타났던 극도의 랠리가 상승분을 다시 덜어낸 것은 건전한 움직임이라면서 "시장이 주말 SVB 사태 파장을 털어내는 속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캐리는 시장에 여전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가격 움직임이 더 가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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