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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은행 상대로 벌이는 '더 글로리 시즌 3'

기사입력 : 2023년03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7일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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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국세청·공정위 3개 사정기관, 은행 동시 조사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지적에 조사 경쟁하나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2월 27일~3월 3일 사이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의 은행 현장조사는 이례적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사전에 조사 소문이 일부 돌았다.

공정위 조사원들은 통상 아침에 휴대폰 문자를 받고 움직인다. "A기업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고 나서야 현장에 출동한다. 조사계획 유출을 막기 위해서 대면 접촉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비대면 접촉도 금지된다. 공정위 조사원들의 조사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3.16 hkj77@hanmail.net

우선 현장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쉽게 확인 가능한 사항은 출석조사나 보고서 제출 명령으로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다. 은행간 담합을 밝히기 위한 조사라면 금리 자료, 금리 시스템, 의사결정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된다. 이런 자료는 이미 금감원이 싹쓸이해 실물자료가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공정위는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사에서 보고서 제출명령을 함께 진행했다. 

공정위의 금융업종 담합조사는 드문 일이다. 2012~2016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대한 은행과 증권사의 담합 여부를 조사했지만 무혐의였다. 2007년 10개 손해보험사들의 일반보험 보험료 담합을 찾아내 40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게 눈에 띄는 성과다.

금융업종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잡는 방향과 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강력한 인가 업종이다. 가격 담합 등 행위가 거의 불가능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나 이복현 금감원장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사실상 상품 가격 결정권이 당국에 있다. 공정위의 시장 담합 화살의 과녁은 결국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향한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금융업종 조사를 피했다. 

공정위가 은행권 '돈잔치' 비판 무대에 등장한 것은 두 가지의 '초초함'으로 보인다. 같은 사정기관인 금감원과 국세청은 발빠르게 은행권에 칼날을 휘두르는데 공정위가 뒤쳐진다는 초조함이다.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움직이지 않는 공정위는 탐탁치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초조함은 공정위의 강력한 무기인 '전속고발권'의 약화이다. 이 권한을 근거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의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 윤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독자적으로 삼성 계열사와 네이버, 호반건설 등 주요 대기업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기소하고,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사건까지 자체 수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을 받아냈다.

공정위가 이번 은행 조사에서는 이런 초조함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와 접촉 업무를 했다는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두려움에 익숙하겠지만,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사용해 은행은 물론 CEO까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공정위의 금리 수수료 담합조사와 별개로 금감원의 지배구조 성과급 예대금리 실태 등 전반적인 검사, 국세청의 4~5년마다 하는 정기검사까지 받는다. 사정기관 3곳의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쯤이면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연상된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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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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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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