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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바이오, 5공장 증설키로…78.4만리터 생산능력 확보

기사입력 : 2023년03월17일 11:37

최종수정 : 2023년03월17일 11:37

제5공장, 생산능력 18만리터 투자비 2조 달해
현재 60만 리터 생산능력 78만리터로 훌쩍 늘 듯
올해 26개 고객사와 위탁생산 계약 논의하며 속도전

[인천=뉴스핌] 방보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5공장 증설을 결정하며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올해만 화이자와 일라이릴리 등 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건설 가속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 9800억원, 생산능력(capacity)은 18만 리터이며 연면적은 9만 6000㎡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구축 본격화…"인프라 확장으로 비용 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제 5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5공장 건설에는 비용이 대폭 확충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를 건설하면서 공장과 함께 복지시설 등 인프라까지 확장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을 지을 때쯤에는 투자율이 훨씬 적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제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 규모는 60만 4000리터에 달한다. 1공장 3만 리터, 2공장 15만 4000리터, 3공장 18만 리터 규모며 4공장은 24만 리터에 달한다. 현재 4공장은 부분 가동 중이다.  

◆화이자·일라이릴리 연이어 수주 실적 ↑…생산능력 확보 필요 판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제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제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화이자와 2410억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15% 규모에 달한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일라이 릴리와 지난 2019년 1121억원 규모로 체결한 CMO 계약을 2157억원이 추가된 3278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의장까지 역임하기로 결정됐다. 바이오 산업 특성상 전문성이 필요한데, 존림 대표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존림 대표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머크, BMS 같은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도 체어맨과 CEO를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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