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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한국 정치 양극화 심화…파벌 없는 스웨덴 정치에서 배워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17일 15:37

최종수정 : 2023년03월17일 15:37

17일 바른사회운동연합 '정치개혁' 포럼 축사
"스웨덴 정치, 세력 형성하지 않고 당대표 선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7일 한국 정치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과 관련해 "지난 대선과 같은 정치 행태가 지속하면 대한민국에 장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17 hong90@newspim.com

김 전 총리는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창간 20주년을 맞아 연재 중인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의 칼럼 '스웨덴 패러독스' 내용을 인용하며 "스웨덴의 경우 당대표 선출 과정부터 전혀 돈이 들거나 세력을 형성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은 우리나라처럼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비방하고 캠프를 차리는 게 없다"며 "(당대표 후보자가) 작은 단위의 지역구에서부터 추천돼 쌓여서 올라와 최종적으로 5명 정도로 수렴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의원실에 10명 정도의 보좌관이 있는데 스웨덴은 1인당 1명씩 배정한다고 한다"며 "그것조차도 다음 원내대표가 각 의원에게 1명씩 할지 전부 공동으로 쓸지 결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당연히 모든 법안 정리 같은 건 손수 밤새워서 하는 게 의원의 책무"라며 "그래서 굉장히 고되고 힘든 직업이라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지방에서 봉사하겠단 취지로 그만두는 사람이 50%가 넘는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논의될 이야기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계속 (논의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우리나라 국정 체제와 운영에 관한 당면 개혁과제를 짚어보고 그 개선 방안을 모색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김 전 총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바른사회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고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김재한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상민 민주당 의원, 허민 문화일보 대기자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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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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