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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 본격화"…빙그레vs롯데 빙과대전 막 올랐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18일 07:23

최종수정 : 2023년03월18일 07:23

빙그레·해태, '쌍쌍바메로나·바밤바비비빅' 출격 준비
해태아이스 흑자전환 이어 협업 시너지 본격화
롯데제과도 '합병' 집중..."품목 줄이고 조직 간소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쌍쌍바메로나', '바밤바비비빅' 등 협업 제품을 줄줄이 내놓는다.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시너지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국내 빙과시장이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연합과 롯데제과 양강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각사의 협업 성과가 올해 시장 승패를 좌우할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은 이르면 이달 말 빙그레와의 첫 번째 협업 제품인 '쌍쌍바메로나'를 출시한다. 빙그레의 '메로나'를 해태아이스크림의 '쌍쌍바'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내주 생산을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쯤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해태아이스크림과 협업제품인 '바밤바비비빅'을 준비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바밤바'와 빙그레의 '비비빅'을 합친 제품으로 어르신 입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서 확산한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은 메로나쌍쌍바 출시 이후인 내달 쯤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바밤바와 빙그레의 비비빅 제품. [사진=각사]

인수 3년차에 접어든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본격적인 시너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원료수급, 물류, 유통기능 등을 통합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 것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 시장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물류담당업체를 빙그레 계열사인 제때로 전환해 물류망 통합을 이뤘다. 또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부라보콘 등 제품 수출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중국 등에 한정됐던 해태아이스크림의 수출국은 미국, 캐나다 등 22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수출 품목 확대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합병 효과는 최근 들어 가시화 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빙그레 인수 이전인 2019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해태아이스크림은 인수 첫해인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9.2%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협업 상품 기획은 해태아이스크림과 공동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원재료 공동구매, 물류 통합 등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합병 2년차를 맞는 빙과시장의 2강인 롯데제과도 '합병 시너지'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한 롯데제과는 가장 먼저 빙과사업부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신제품 출시보다는 오히려 품목수를 줄이고 대표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3.03.17 romeok@newspim.com

실제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부를 하나로 합치고 기존 700여개에 달하던 빙과류 품목수(SKU)를 지난해 말 300여개로 감축했다. 품목수를 줄이되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빙과 물류센터를 기존 14개에서 8개로 통폐합하고 영업조직을 재편할 예정이다.

롯데제과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43.9%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빙그레(해태제과 포함)의 점유율은 41.76%로 점유율 격차는 2%대에 불과하다.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각각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핵심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빙과사업부에서 2~3%대 매출액 신장율을 달성하고 이익률을 기존 5%대에서 최대 7%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측은 IR자료를 통해 "빙과사업 밸류체인을 효율화한 이후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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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불안정·시공단계 결함" 도림보도육교 붕괴 원인 '총체적 부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지난 1월 붕괴된 도림보도육교가 시공 단계부터 결함이 있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각의 구조 안정성과 유지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붕괴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붕괴 사고원인 조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지난 1월 3일 도림보도육교의 상부구조물(거더)이 내려앉은 붕괴 사고 직후 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띄워 2달여 간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3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보고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림보도육교는 준공 초기부터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준공 후에도 붕괴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보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조위는 "시공 중 가벤트 제거시 솟음량(처짐)에 문제가 있었고, 준공 후 상현재 탄성받침의 이동 제한장치 파단 등 손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짐 발생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3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에 꺼짐 현상이 발생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영등포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께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아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2023.01.03 mironj19@newspim.com 도림육교 처짐 현상은 개통 전부터 있었다. 시공 단계였던 2016년 4월 12일 가벤트(임시교각)를 철거하자마자 즉각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거더가 19.9cm 꺼졌는데, 이미 설계 단계서 우려했던 처짐량(강재자중에 따른 처짐·20.65cm)과 별반 차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사조위는 지적했다. 개통 전부터 교각 처짐량이 예상 최대치에 근접했던 것이다. 개통 한달 뒤인 2016년 5월, 영등포구청과 시공사 등은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당시 설계사 측은 구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 결과를 냈다. 처짐 현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개통 9개월 만인 2017년 1월 교량 받침대가 결국 중앙부 처짐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됐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구조물이 수축되면서 받침대가 이탈한 것이다. 사조위 조사에 따르면 당시 교각 처짐량은 44.5cm에 달했다. 설계시 예상한 처짐량의 2배 수준이다. 이때부터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했다는 게 사조위 판단이다. 받침대 파손 사고 직후 영등포구청은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도 구조물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청은 받침대만 교체 보수했다.  도림육교는 지난해 12월 정기안전점검에서도 겨울철 수축 현상으로 구조물이 움직였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없었다. 이로부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육교 양단부 교량 받침대가 이탈하면서 다리 전체가 내려앉았다. 복합교량인 도림육교의 설계 구조 자체가 불안정했다고 사조위는 분석했다. 육교는 미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치교 특성을 반영한 거더교로 설계됐다. 그러나 아치 교량의 특성이 설계 단계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사조위는 진단했다.  사조위는 "도림육교는 일반 거더교와 아치교의 중간 형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휨 모멘트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경간중앙부의 강성이 가장 약하고, 지점부로 갈 수록 큰 강성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힌지지점부 변위와 좌굴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사조위는 "육교 힌지지점부의 외측 변위 발생으로 기하학적 형상이 바뀌면서 부재의 축력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힌지가 추가 이동했을 것"이라며 "중앙부 처짐이 추가 발생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점차 솟음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붕괴 직전 상현재의 받침은 수축방향으로 이동이 제한된 상태였고, 온도 하강으로 받침의 사이드블록을 고정하는 볼트가 파단되면서 교량이 붕괴됐다"고 봤다.  이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교량의 구조 형식과 안정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점검 등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조위는 "일반적으로 아치 부재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되려면 지점부 변위가 발생하지 않는 기초 구조가 돼야 하며, 지점 변위를 허용한다면 아치 솟음을 충분히 감안한 계획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준공 초기부터 문제점이 발생된 시설물에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계측 등의 모니터링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chojw@newspim.com 2023-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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