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바닷물을 섬 주민들 식수로…해수담수화 선박 플랜트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호남지역에 극심한 가뭄…해수담수화로 식수 공급
여수 대두라도에 첫 시범…소안도에 총 1800톤 공급
지하수 저류댐도 가뭄대책에 활용…"그나마 버텨"

[목포·완도=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15일 전라남도 목포시 삽진부두에 정박해있는 '드림즈'호. 거대한 드림즈호 내부에 들어서자 긴 원통형의 물탱크들이 빽빽히 줄을 맞춰 서있다.

선박 내부 시설은 바닷물의 이물질과 염분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온갖 설비들이 얽히고 설켜있어 언뜻 화학공장을 방불케 했다. 남해 한 가운데서 바닷물을 길어올려도 고도의 수처리 공정을 거치는 덕분에 바닷물의 짠내음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 가뭄 극심한 호남지역…해수담수화로 식수 공급

지난해 호남 지역에는 기록적인 가뭄이 찾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 간 광주와 전남 지역 강수량은 395.5mm로 평년(594.7mm)의 66.8%에 그쳤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 중에서도 섬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특히 컸다. 현재 완도·진도·신안·통영 등 4개 도서지역 주민들은 수일 간격으로 급수차나 급수선을 통해 생활용수를 긴급하게 공급받고 있다.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 외관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3.19 soy22@newspim.com

해수담수화 선박은 물 부족이 심각한 도서지역 주민들에 가뭄 극복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취수해 염분과 각종 이물질을 제거한 뒤 먹는 물로 정수하는 과정이다. 이 기술을 선박에다 접목시킨 형태가 바로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8년부터 총 222억원을 투입해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국민대학교를 비롯한 총 12개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해 '드림즈(Dreams)'라는 연구단을 출범시켰고, 이 명칭 그대로 따 '드림즈호'라는 이동식 해수담수화 선박을 개발했다.

길이 70.9 미터, 넓이 24미터, 깊이 4.5미터의 드림즈호는 하루 300~450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아직까지 연구과제 형태로 진행 중이지만, 도서지역 가뭄이 극심해지자 작년에 여수와 완도군에 긴급 투입돼 총 네차례에 걸쳐 물을 공급했다.

◆ 여수 대두라도에 첫 시범…완도 소안도에 총 1800톤 공급

드림즈호는 지난해 10월 19일 여수시 작은섬인 대두라도로 첫 출항 일정에 나섰다. 시범 운영이었지만 이틀 간 대두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총 100톤의 물을 공급했는데, 약 300명 안팎의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완도군 소안도에 긴급 투입됐다. 대두라도 때와 비교해 물 공급 기간은 2.5배 늘리고, 공급량은 18배 확대해 총 1800톤의 물을 공급했다. 지난달에도 소안도에 2차로 투입됐지만, 당시 대형 화물선박 사고로 완도항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예정보다 일찍 철수했다. 그럼에도 10일 동안 1200톤의 물을 무리 없이 공급했다.

해수담수화 공정은 ▲해수 취수 ▲자동스크린 필터 ▲한외여과막 ▲해수역삼투막 ▲소독 ▲생산수 등 총 6단계를 거친다. 

해수담수화 선박 내부 전처리 시설 모습[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3.19 soy22@newspim.com

1차로 자동스크린 필터를 통해 바닷물에서 해조류 등 큰 이물질부터 제거한 뒤, 이를 다시 한외여과막으로 보내 해수의 입자성 물질을 빼내는 작업을 거친다. 이렇게 걸러진 물을 역삼투막을 통해 바닷물의 염분과 용해물질을 제거하고, 병원성 미생물을 제거하는 소독 과정까지 마치면 깨끗한 생활용수로 재탄생된다.

이 모든 공정은 자동화돼있어 담수화 관련 전문 인력들이 드림즈호가 출항할 때 탑승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선박에 탑재된 원격 제어장치로 공정을 육상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실제 승선 인원은 기관장 등 6명뿐이다. 

이상호 국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아직 기술이 완벽하게 개발되지는 않았다"며 "올해 말에 개발이 마무리되는데, 연구개발이 끝나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완성도 높은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6일 단수하는 보길 주민들…"지하댐으로 그나마 버텨"

해수담수화와 함께 물이 부족한 호남지역에 물 공급처 역할을 하는 또다른 시설이 있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160km 떨어진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이다.

완도군의 보길도와 노화도는 강수량 편중이 심해 상습적으로 가뭄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7~2018년에는 극심한 가뭄이 들이닥쳤다. 당시 강수량은 803mm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탓에 그해 보길도와 노화도 지역주민들은 제한 급수를 겪어야 했다. 격일 간격으로 급수를 하고, 6일 동안 단수에 돌입하는 식이다. 심할 때는 10일 단수를 실시한 적도 있다. 주민들은 샤워 주기를 최대한 줄이고 먹는 물을 아껴 그 시기를 버텨냈다. 작년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지금도 완도군 4개 지역은 아직도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보길저수지 정수장에 호스로 물이 공급되는 모습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3.19 soy22@newspim.com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보길도에 사는 조충연씨(80)는 "세수하는 물을 안 버리고, 이틀에 한번 하는 목욕을 4~5일 만에 한번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정말로 물을 아껴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보길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이영목 한국수자원공사 영섬 사업기획차장은 "지금 보길저수지의 저수율은 예년의 50% 정도"라면 "작년 강우량이 최근 5년 평균 강우량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아직도 바닥을 드러내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이 정도의 저수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 때문이다.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에다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해 물을 저장해놓놨다가 필요시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지하에다 물을 저장하고 있어 증발로 물이 손실될 일이 없고, 물을 막아놓는 차수벽 덕에 지하수가 바다로 빠져나갈 일도 없다. 비가 적게 내리는 가뭄 상황에서도 하루에 약 500~600톤 정도를 보길저수지에 보낼 수 있다.

보길도와 노화도에 공급되는 물이 2000~25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4분의 1 가량을 지하수 저류댐에서 보충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약 1800~2000톤의 물을 보길 저수지로 보냈다.

그럼에도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물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보길면 노인회장 김종덕씨는 "물은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데, 가뭄으로 비가 안 오면서 2일 급수하던 걸 4일, 6일로 늘어나고 있다"며 "계속 이렇게 되면 여름은 돌아오고, 섬 주민들의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광역 상수도"라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급수 대책에 대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3.19 soy22@newspim.com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