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20일 오전 8시 36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2% 오른 2만827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9% 전진한 1810.4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지난 24시간 움직임 [사진=코인데스크] 2023.03.20 kwonjiun@newspim.com |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은행 위기가 불거지는 사이 비트코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피난처로 각광받으며 가파른 랠리를 연출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비트코인 가격은 16% 올랐고, 연초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6%가 불어난 상태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51%가 올라 기술주(16%)나 금(4%) 등 전통 투자 자산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간밤 UBS가 32억3000만달러(약4조2300억원)에 CS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최대 54억달러(약 7조713억원)손실 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금융 위기는 일단 급한 불을 끈 모습이나 전반적인 은행 위기 확산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빅스텝(50bp 인상)을 취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25bp로 낮추거나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비트코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선물시장에 따르면 21~22일 FOMC서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71.6%, 동결 가능성은 28.4%다.
오안다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규제당국이 시그니처 은행의 가상화폐 부문의 인수 여지를 남겨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모야는 "시그니처 은행은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은행으로, 해당 사업부문을 남겨두는 것은 가상화폐 업계의 장기 전망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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