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금껏 행보 보면 물러날 생각 없어 보여"
"한일 정상회담 실패...독도·위안부만 덤으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당대표를 겨냥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신변에 대한 거취정리가 빨리 필요하다"고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비이재명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리고 총선 땐 뒤로 비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이어 "지금 당대표직을 물러나서 본인의 사법적 의혹과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밝혀지면 다시 복귀하는 형식을 취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제 주장에) 반대하는 분들은 당대표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는 분이 있다"며 "또 약간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해서 올 겨울까지 당대표를 유지하고 이후에 그만두게 하자는 얘기도 있다는데 그것도 무슨 얘기인지 종잡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실행하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의 이 대표의 여러 가지 업력을 보면 그다지 대표를 물러날 생각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의제·결과와 관련해선 "평가하자면 그냥 실패"라며 "진정한 사과도 얻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일본이 전향적인 상응하는 조치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혹평했다.
이어 "오히려 독도·위안부·후쿠시마 방류로 인한 수산물 규제 문제 등이 덤으로 붙어와 버렸다"며 "(일본이 물잔을) 채우는 게 기대되는 게 아니라 그냥 물잔을 확 끼얹은 기분"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후 사죄'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그런 기대는 난망이다.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본도 소위 셔틀외교에서 정산 간에 왔다갔다 하며 과거 일은 싹 없애버리고 앞으로만 잘해보자는 뜻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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