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갈 길 먼 탄소중립…산업계도 속도 내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1:04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1:21

탄소배출 감축은 세계적 흐름…정부·기업 적극 나서야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21일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 간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줄여나갈 지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인 경로를 그려낸 것이다.

이번 발표된 정부안은 산업계 탄소 감축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산업계 탄소 감축률을 14.5%로 설정했는데 이를 11.4%로 대폭 낮췄다. 종전의 목표보다 3.1%p나 낮아졌다. 810만톤의 여유분을 산업계에 내어준 것이다.

성소의 경제부 기자

그동안 산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이행 관련 부담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철강, 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치우쳐 있는 데다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탄소 배출을 과도하게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가 산업계 감축 부담을 통크게 낮춰준 것도 이 같은 산업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탄녹위는 "산업계 현실적인 국내 여건을 고련해 감축목표를 완화했다"는 설명도 보도자료에 직접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산업계에 탄소중립 노력이 시급하지 않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국제사회는 이미 탈탄소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탄소 감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2026년부터 탄소 감축을 덜 한 제품에 대해 추가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미국은 친환경 산업 육성 명분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해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다.

기업에 대해 탄소저감 노력을 촉구하는 투자자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 최대 연기금운용사인 네덜란드의 APG는 지난해 2월 삼성전자·SK텔레콤·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10개사에 탄소배출 감축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단순히 환경 차원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경제 현안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산업계도 자발적인 감축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이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ESG 경영,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을 도입해 탄소 배출이 적은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일부 국내 대기업들도 부랴부랴 RE100에 동참 중이다. 탄소 감축이 기업의 경쟁력과 점점 직결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산업 전반의 녹색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시급하다.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설계에 앞장서고 주요국들과 맞먹는 탄소 감축 노력들을 장려해야 한다. 이번 발표로 산업계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에너지전환과 국제 감축사업 등 불확실성이 큰 방안에 기대게 됐다는 평가가 많다. 공청회 등을 거쳐 적절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