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전 10시15분부터 함흥서 동해상"
'북한판 토마호크' 전략순항미사일 가능성
'FS' 기간에만 ICBM 포함 4차례 무력시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종료되는 23일 하루를 앞두고 '북한판 토마호크'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후 5시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이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지난 3월 1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일 새벽 잠수함에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아래 계획한 FS 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연합 훈련 '전사의 방패'(WS) 야외기동훈련(FTX)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FS 연습 7일차인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KN-23으로 추정되는 1발을 사일로에서 쏴 전술핵을 공중 폭발시키는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북한은 FS 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에도 동해 경포만에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잠수함 발사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처음이다.
한미군은 지난 2월부터 오는 4월까지 한미 연합 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3월 16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은 FS 연습 2일차인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FS 연습 4일차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16일 당일 아침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면 전략적 도발을 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FS 연습 종료를 하루 앞둔 현재까지 연습 기간에만 ICBM 전략적 도발을 포함해 모두 4차례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2월 18일 ICBM 화성-15형 ▲2월 20일 초대형 방사포(KN-25) 2발 ▲2월 23일 핵탄두 탑재 전략순항미사일 4발 ▲3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파생형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 ▲3월 12일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 ▲3월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추정 2발 ▲3월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3월 19일 KN-23 추정 전술핵 공중폭발 1발 모의시험을 한 데 이어 이번까지 10차례 걸쳐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