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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함께 누리는 문화'…수도권 집중 문화기관·공연, 지역 분산

기사입력 : 2023년03월23일 11:00

최종수정 : 2023년03월23일 11:00

수도권 연간 공연건수 전국 62%, 매출액 전체 86%
국립오페라단·발레단·합창단 지역 순회 공연 확대
인구감소지역 우선 정책…지역활력타운 조성 추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특별시에 사는 '뮤지컬 마니아' A씨는 한달에 4번 정도 뮤지컬을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무대를 보기 위해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공연장으로 향한다. 반면 해남 땅끝마을에 사는 B씨는 보고싶은 뮤지컬을 보려면 큰 마음을 먹고 서울까지 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필요하다면 휴가도 써야 한다. 공연 하나를 보기 위해 교통, 숙박까지 고민해야 하니 지역민이 대형 공연을 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수도권의 연간 공연건수는 전국의 62%, 매출액은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 공연건수가 전국의 47%를 차지하는 등 서울 쏠림현상은 심각하다. 비수도권 중 부산·울산·경남권의 경우만 전체 공연 건수의 6%, 나머지 지역은 3%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삼고 6대 국정목표 중'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2020년 이후 국가 총인구가 지속 감속하는 가운데 법정 인구감소지역은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 소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에 앞서 사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3.23 89hklee@newspim.com

전병극 문체부 제 1차관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기관과 서비스를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담은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23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현재 각 10%p로 나타나는 읍·면지역 주민과 대도시 주민간 문화예술관람율 및 여가생활만족도 격차를 2027년까지 5%p 내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해 국립 문화시설을 지역으로 이전하고 국립오페라단, 발레단 등의 지역 공연을 확대해 '고품격 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오페라단, 발레단, 합창단 등 지역 순회공연은 지난해 81개 지역에서 올해 101개 지역으로 25% 확대돼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소장품의 순회전도 지속 추진하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한다. 현재 서울이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문화도시' 등 지역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공간에서도 소소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을 조성한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이란 뜻이다.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갤러리 및 유휴 전시공간 60여 곳에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에 앞서 사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3.23 89hklee@newspim.com

문체부는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우선·맞춤 정책지원으로 문화·관광분야 4개 공모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 우대를 받고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에 있어 법정 기준을 완화 적용하는 등 정책특례를 받는다. 문화환경이 취약한 지역에는 문화인프라·프로그램·인력 등을 맞춤 지원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올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추진한다. 지역활력타운은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가 복합된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문체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청년들이 문화를 통해 자기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감수성을 키우고 이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정책들도 추진한다. 먼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문화·예술·교육을 받고 관련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과 일자리 창출·매칭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학교 교육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예술꽃 씨앗학교)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초등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각 지역의 수업용 교육자료 제작을 지원한다. 이종률 지역문화정책관은 "올해 공모사업으로 지역 교육청과 함께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 등을 담는 사업을 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지역 교과서에 담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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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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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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