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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등판 '오너 2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캡슐커피로 새도약 나선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07:52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0:12

수년째 성장정체...오너 복귀·대표 교체 '새 바람'
'제2의 카누 신화' 재현 목표...캡슐커피 도전
커피머신 보급에 집중...팝업스토어 열고 마케팅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동서그룹의 오너 2세인 김석수 감사가 5년 만에 동서식품 회장으로 복귀했다. 동시에 대표이사도 10년 만에 교체하는 등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주력 사업인 믹스커피 시장이 성장정체에 빠진 가운데 책임경영에 나선 것이다.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카누 캡슐 커피'를 대표 제품 반열에 올리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이달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석수 전 감사를 등기이사 회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김 회장은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주사인 동서 지분 18.62%를 보유하고 있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사진=동서식품]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동서식품 회장직에 올라 10년간 경영에 나섰다가 2018년 감사를 맡으며 회장직을 내려놨다. 이번에 다시 회장직을 맡으면서 5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이다. 김 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동서식품의 감사는 김 회장의 조카인 김종희 전무와 동서 지분 50%를 보유한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측 인사가 각각 감사를 맡는 2인 체제로 재편됐다.

이외 함께 동서식품은 10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도 단행했다. 기존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신임 대표는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맥심, 카누 등의 광고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동서식품이 올해 들어 오너 경영복귀, 대표이사 교체 등 새 바람을 불어넣은 요인은 성장정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경영에 나선 김석수 회장의 당면 과제 또한 '제2의 카누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그는 2011년 기존 맥심 커피믹스와 차별화한 원두커피 스틱 '카누'를 출시, 주력 제품으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동서식품은 카누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그 이후 별다른 히트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동서식품의 매출액은 2019년 1조5476억원, 2020년 1조5520억원, 2021년 1조5495억원 등으로 2011년부터 12년째 1조 5000억원의 벽을 깨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처음으로 1조 6000억원대(1조6151억원)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는 사실상 커피믹스 가격인상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실적 성장과는 무관하다. 관련해 동서식품은 국제 원재료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1월과 12월 커피믹스 평균 가격을 각각 7.3%, 9.8% 인상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3.03.23 romeok@newspim.com

또 전체 커피시장 성장에도 믹스커피의 인기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조제커피 매출은 3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2017년 1조 원에 달했던 조제커피 시장 규모는 2020년 7800억 원, 2021년 7500억 원까지 줄었다.

위기상황에 직면한 동서식품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아이템은 지난달 출시한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다.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고 인스턴트커피보다 원두커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캡슐커피 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 4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캡슐커피 시장의 경우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앳홈 등을 보유하고 있는 네슬레코리아가 점유율 80%을 차지하며 독점하는 구조다. 후발주자인 동서식품의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가 '제2의 카누'로 성장해 대표 제품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동서식품은 출시 첫해인 올해 우선 목표로 '커피 머신 보급'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전에 나서고 있다. 커피 머신 보급이 완료되면 향후 캡슐커피 매출 성장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카누 모델인 공유를 앞세워 캡슐커피 광고에 나서는가 하면 서울 성수동 카누 바리스타 팝업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이달 말 팝업스토어를 오픈,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는 내부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올해 주력 사업이 맞다"라며 "당초 계획했던 첫 달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초기 반응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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