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암호화폐 '루나·테라 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동유럽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권도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체포됐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 트위터, 자료=트위터] 2023.03.23 koinwon@newspim.com |
이후 현지 언론 '비제스티'는 이 같은 발표가 나온 트위터 계정이 애드직 장관의 것이 맞으며, 체포된 인물은 한국 국적이라고 확인했다.
애드직 장관에 따르면, 권도형으로 추정되는 이 한국 국적자는 '위조 문서'를 지니고 있었으며, 포드고리차 공항에 현재 구금된 상황이고 당국은 공식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동쪽으로 세르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한국 검찰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간 것으로 추정해왔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지난해 9월 권도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수배령을 내렸으며, 한국, 싱가포르, 미국 수사당국도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권 대표를 지목해 수사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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