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금융권 불안에 대해 여전히 은행시스템이 건재하며 신용위기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은행 시스템이 매우 건전하다"며 "대형은행뿐 아니라 지역 은행들도 자본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 |
프레이저 CEO는 "씨티그룹이 퍼스트 리퍼블릭에 지원한 50억 달러는 이 은행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향후 돌려받기를 원하며 현재로서는 이 은행을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금자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모든 은행 시스템은 신뢰에 의존하고 있어 예금의 안전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2주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고 스위스 거대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경쟁사 UBS에 합병한 이후에 나와 주목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미국 중소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미 당국은 SVB 등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씨티그룹을 포함한 대형은행 11곳도 위기설이 도는 중소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예치금 형식으로 총 3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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