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월영교.낙동강변...탈춤공원서 내달 5~9일 벚꽃축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와 경북권에 22~23일 단비가 내리자 벚나무가 금세라도 터질 듯 바알간 꽃몽오리를 매달고 상춘객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경북 안동은 벚꽃나라이다.
이르면 3월 말부터 안동 월영교와 낙동강변, 하회마을 등 안동 도처에서 만개한 벚꽃 속에 상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온화한 날씨에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4~5일 빨라졌다.
안동 벚꽃 명소는 낙동강변 벚꽃길, 월영교, 하회마을, 태사묘, 영호루, 백운정 등이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은 수백 년 더께의 고가옥 사이로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부용대를 마주하는 강변 둑에는 하회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벚꽃 터널길이 진풍경을 이룬다.
월영교에 올라서면 형형색색의 문보트가 드넓은 안동호를 유유자적하고 강변 건너로 줄짓는 벚꽃 로드는 인생 사진 포토존을 완성한다.
안동 탈춤공원 뒷길은 대표적 벚꽃 명소이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안동소방서까지 이어지는 1.4km의 길을 따라 450여 본의 벚꽃나무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를 만들어낸다.
경북 안동의 벚꽃여행 명소[그래픽=안동시] 2023.03.24 nulcheon@newspim.com |
이곳에선 4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안동벚꽃축제가 열린다.
드론쇼, 벚꽃운동회, 플리마켓 및 체험존, 먹거리 부스, 벚꽃조명쇼,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벚꽃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여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탈춤공원에선 2023 안동평생학습축제도 열려 각종 체험부스가 차려질 전망이다.
안동 도심지에 자리한 태사묘와 영호루 벚꽃정원, 백운정 유원지 등 안동 곳곳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어가골에서 영호대교 화랑로까지 산책로는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어우러져 연인들의 발길을 이끈다.
안동 곳곳에는 약 7593본(전체 가로수의 약 23%)의 벚꽃이 식재돼 있다.
모두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로 산벚보다 꽃이 크고 백색과 홍색이 어우러져 화려함을 넘어 황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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