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최근 발생한 여객기 및 공항내 실탄 발견 사건 등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4일 인천공항공사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경욱 사장은 국토교통부에 다음달 말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약 10개월 여를 남기고 있다.
김경욱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여객기와 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에 대해 보안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1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용 실탄 2발이 발견됐다. 실탄을 발견한 이는 공항 보안직원이 아닌 승객이었다. 이 승객은 여객기 좌석 밑에서 발견한 실탄 1발을 승무원이 건네 줬지만 해당 승무원은 상급자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고서 뒤늦게 경찰에 신고됐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항 보안에 대해 강도높은 질책을 한 바 있다.
다만 김경욱 사장은 사직일을 한달 뒤로 미룬 상태다. 김 사장은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4월 경영평가 이후에 용퇴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은 다음주 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교통분야 최고 책임자인 제2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21대 총선에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겨냥해 사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김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충주당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정치의 길을 접기로 결심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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