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전원 참석 PIF 고위관리회의 주최
"해양수산·인적교류·지역정세·국제무대 협력"
한국 첫 개최 '2023 PIF 정상회의' 준비 협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기자 =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24일 "한국은 태평양도서국과 함께 개발, 기후변화, 해양수산, 인적교류,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 협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태평양지역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는 데 계속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가 이날 피지 난디에서 열린 7차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회의를 주최한 가운데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26일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사무국 고위급 대표 전원이 참석했다.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PIF)은 태평양도서국 14개국과 호주·뉴질랜드·프랑스 자치령 2개로 구성된 태평양 지역 주요 협의체다. 2년마다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며 외교장관회의 기간 중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23년 2월 22일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현판식에 참석해 관계국 외교관 등과 현판제막을 하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외교부] |
최 차관보는 "이번 고위관리회의는 처음으로 올해 한국에서 열릴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보는 정상회의 준비 현황을 참석국에게 소개하고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협력 현황 평가와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회의 각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이 정상회의 관련 준비를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성과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각국 대표들은 분야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사업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보는 태평양도서국들이 지금까지 여러 국제행사 유치와 국제기구 선거의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2025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22일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2.22 [사진=외교부] |
최 차관보는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모든 PIF 회원과 사무총장과도 양자 면담했다.
최 차관보는 한국이 그동안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후변화와 해양, 인적역량 개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평양도서국들은 짧은 기간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보다 많은 발전 경험을 공유해 주기를 희망했다. 인적교류 프로그램과 농업생산, 새마을 운동, 산림협력 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태평양 지역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최 차관보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의 협력 강화에 있어 사무국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있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