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을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4일 전화통화를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전화통화 사실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며, 블룸버그가 백악관과 주미 중국 대사관 측에 취재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즉답을 얻지 못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29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중남미 과태말라와 벨리즈 순방길에 오른다. 그는 가는 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하며, 귀국길에는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비공개 통화가 미중 정상간 통화 일정을 조율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미국 관리들은 지금이라도 양국 정상간 통화가 성사되길 바라지만 중국이 지금까지 대화 조율을 거절해왔다. 잠재적인 전화통화는 아마도 차이 총통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7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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