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3년 묵힌 복수의결권 이제는 결론 내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06:53

법사위, 벤처기업특별조치법 개정안 또 외면
수년간 충분한 논의 거쳐 소관 상임위서 통과
법사위 발목잡기 안돼…본래 역할에 충실해야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4월 임시국회에서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개정안'이 계류됐다.

이태성 경제부 기자

지난달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논쟁 끝에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다음 회의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자"고 했지만 이번에 처리하지 않고 또 다시 미룬 것이다.

법안은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에게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중기부가 지난 2020년 벤처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법안을 발표한 이후 벌써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상임위를 통과한 지는 1년 3개월째다.

법사위의 역할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기존의 헌법이나 법률 등과 충돌하지는 않는지, 구성상의 오류는 없는지 등을 따지는 체계·자구 심사가 핵심이 돼야 한다.

복수의결권 도입 이후 기대되는 효과나 수반될 부작용 등을 따지느라 법사위에서 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법안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제는 주장의 수위를 낮췄다. 법안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남지만 다수결에 따르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 말대로 여러 차례 같은 논의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본회의에 올려 법안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특히 현재 법안의 문제점으로 언급되고 있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만일의 상황에 대한 가정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경영권 세습의 악용을 막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하는 상장 3년 후 보통주 전환 조항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벤처기업이 기한 연장 또는 해당 조항 삭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부작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조차 걸고 넘어지는 것은 과도하다. 법이 시행되고 나면 해당 조항의 실효성 여부는 자연스럽게 판가름날 것이다.

또한 벤처기업이 자금을 얻기 위해선 발행한 주식이 투자자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만큼 기업과 투자자 간의 자율에 맡기면 되는 문제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국내 벤처업계는 최근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꾸준히 증가해오던 벤처투자 규모도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로 자금조달 경색, 투자심리 위축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복수의결권 도입이 국내 벤처 업계의 위기를 타개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victor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